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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공기업 감사들 불러 놓고 "박수가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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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공기업 감사들 불러 놓고 "박수가 작다"

21일부터 경남을 시작으로 지방 행보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이 '소통령' 비판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13일 낮 '권익위를 포함한 5대 사정기관장 연석회의 정례화'발언으로 질타를 받은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에는 전국 597개 공공기관 감사를 소집해 군기를 잡았다.

이 위원장은 지난 1년 자신의 정치 방학 기간 동안 여러 나라를 돌아본 경험을 이야기하며 반부패·친서민 정책을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강의 중간에 "박수를 시원찮게 치는 것을 보니 계속 삐딱하게 하겠다는 거냐"고 말해 참석자들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그는 또 "12년간 3선 국회의원을 하면서 매번 국정감사를 했고, 국감 때마다 상임위 피감기관들을 보면서 공기업이 바로 서지 않으면 나라의 경제가 어려울 뿐 아니라 나라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 매우 어렵겠다는 것을 느꼈다"며 "국민경제는 안 좋은데 공기업 임원 봉급은 매년 올라가더라"고 말했다.

권익위의 권력기관화에 대한 우려를 의식한 듯 그의 강연은 반부패에 집중됐다. 이 위원장은 그 "'대한민국은 정말 깨끗하더라. 외국기업이 들어와도 불이익을 안 당하는 공평한 나라다. 부패를 찾아볼 수 없는 나라다'라는 말을 듣도록 하는 것 외에는 국제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며 "그래서 반부패 청렴은 우리의 문화이자 국가경쟁력이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권익위 직워들에게 "만원 이상 식사는 낭비다"고 말한 바 있는 이 위원장은 이날도 "여러분 회사도 2000~3000명이 될 것 아닌가. 한끼에 6~7만원 받는 음식점이야 다 먹고 살지만, 서민들을 돕는 것이 친서민 정책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지난 달 30일 취임 이후 '1일 1현장 방문'을 진행하고 있는 이 위원장은 , 오는 21일부터는 직접 이동신문고 차량을 타고 경남 지역을 시작으로 지방 방문에 나설 예정이다.

이 위원장은 이같은 행보에 대해 야권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지만 "저러다 사고칠 것이 분명하다"며 오히려 내심 '기대'하는 분위기다. 한나라당 내에서도 곱잖은 눈초리가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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