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남성이 환청에 따라 자신의 집에 불을 질러 아파트 주민 10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이 중 3명은 연기에 질식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19일 김모(54) 씨를 현주건조물 방화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김 씨는 이날 오전 3시 30분쯤 부산 사하구 다대동 H 아파트 안방에서 옷에 불을 붙여 천장 일부와 벽면 등을 태운 혐의다.
이날 불로 화재가 발생한 17층부터 20층까지 주민 100여 명이 대피했으며 이 중 3명은 연기를 마셔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20여 년 동안 병원 정신과에서 치료를 받아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는 경찰에서 방화 사실을 인정하고 "불을 지르라는 환청을 들었다"고 진술했다.
진화에 나선 소방당국은 소방관 79명을 투입해 주민대피를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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