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마를 선언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경남지사의 '자살 검토'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홍 지사는 18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대법원 판결이 나지 않았는데 대선에 출마할 자격이 있느냐'는 질문에 "0.1%도 그럴 가능성(유죄가 나올 가능성)이 없지만, 없는 사실을 가지고 (대법원에서) 또다시 뒤집어 씌우면 노무현 대통령처럼 자살을 검토해 보겠다"고 발언했다.
이 발언이 논란이 되자 홍 지사는 19일 기자 간담회를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은 돈을 받았기 때문에 그런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고, 저는 돈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극단적 선택은 안 해도 된다는 뜻"이라고 거침없는 입담을 자랑했다.
홍 지사는 지난달 28일에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해 "민주당 1등 하는 후보는 자기 대장이 뇌물 먹고 자살한 사람"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노 전 대통령을 계속해 언급하며 '노이즈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이명박 정권의 보복 기획 수사로 억울하게 돌아가신 노무현 대통령을 얼마나 더 모욕하려는 것인가"라며 "홍준표 지사의 파렴치한 망언 릴레이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 이것이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로 나오겠다는 사람의 실태라니 정말 참담하다"고 비판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자유한국당 소속의 대통령은 전대미문의 국정농단을 벌여 탄핵되고도 국민을 우롱하고, 대선예비후보는 고인을 모욕하는 망언으로 국민을 기만한다고 있으니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홍 지사는 인륜을 저버린 추악한 언사를 멈추고 자중하며 대법원의 판결을 기다려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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