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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성 노동연구원장 소신 변화?…"헌법에 노동3권 들어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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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성 노동연구원장 소신 변화?…"헌법에 노동3권 들어가야"

거침 없이 '소신'발언 하다 국감장에선 바짝 엎드려

소위 '힘 있는 부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6일 경제인문사회연구회에 대한 국정감사는 적잖은 관심을 모았다.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소속 23개 국책연구원 중 12곳의 원장이 이명박 정부 집권 및 인수 과정에서 만만찮은 역할을 한 인물들이기 때문이다. 특히 뉴라이트 출신으로 지속적으로 잡음을 생산하고 있는 박기성 노동연구원장에 대해 야당 의원들의 질의가 날카로왔다.

"헌법에서 노동3권을 삭제해야 한다", "모든 정규직을 비정규직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등의 발언으로 이미 퇴진 압력을 받았던 박 원장은 국감 자리에서 "헌법에는 노동3권이 있어야 한다"고 '소신'을 바꾸기도 했다.

또한 "대혁명을 겪은 프랑스 사회는 영원한 엉터리 사회다"고 200여 년이 훌쩍 지난 프랑스 대혁명을 폄하하면서 "프랑스가 다시는 영원히 선진국 대열에 끼지 못할 것이다"고 했던 강종희 해양수산개발원장의 발언이 도마에 오르는 등 국책연구원장들의 막말 퍼레이드와 '코드 행보'에 대한 지적이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연방 고개만 숙이다가 여당의원으로 부터도 질책

민주당 이석현 의원은 "노동 3권은 헌법에서 빠져야 한다. 그것이 내 소신이다"는 박기성 원장의 과거 발언을 추궁했다. 박 원장은 "당황한 상황의 발언이었다"고 변명하며 자리에 일어서서 '전국의 노동자들'을 향해 사과하고 고개를 숙였다.

이 의원은 "전경련, 경총에 있으면 몰라도 (노동연구원장의) 노동자에 대한 인식이 그렇다면 그 자리에 앉아 있지 않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고 꼬집었고 박 원장은 "질책에 감사한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넘겼다.

무소속 신건 의원은 물론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 등도 문제의 발언을 지적했고 박 원장은 연방 고개를 숙였다.

또한 제주도에서 '일자리 포럼'을 계획하면서 참석자들의 숙식은 물론 골프 부킹까지 엘지전자에서 후원받기로 했다가 논란 끝에 무산됐던 사건에 대한 비난도 쏟아졌다.

박 원장은 "고용위기 때문에 포럼을 준비했고 노사정이 참석하려 한 것이었다"면서도 "(후원이) 결정되는 회의엔 저는 참석을 안 했다"고 버티며 "관리감독이 잘 안돼서 죄송하다"고 연방 고개를 숙였다.

'송구스럽다', '사실이 아니다', '전달이 잘못됐다'는 답변과 함께 몸을 바짝 낮추던 박 원장은 다혈질인 한나라당 이사철 의원으로부터 "답변이나 빨리 하라"는 지청구를 듣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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