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내년 11월에 열릴 5차 G20 금융정상회의 개최지로 확정됐다. 내년 4월로 예정된 4차 회의는 캐나다에서 열린다.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은 25일 오전(현지 시간) 피츠버그 컨벤션센터에서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2010년 G20 정상회의를 11월 한국이 G20 의장국으로서 개최하기로 했음을 국민 여러분께 먼저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어려움도 있었지만 만장일치로 결정됐다"며 "이는 국민 여러분의 강력한 성원과 격려 덕분에 거둔 결실"이라고 말했다.
G20 정상회의는 그 동안 한국이 개최한 각종 정상급 국제회의(아셈. ASEM),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한-아세안(ASEAN) 정상회의 가운데 최대 규모다.
개최 도시는 우리 정부가 추후 결정할 예정이지만, 국제도시로 집중 육성되고 있는 인천 송도로 결정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워싱턴 1차 G20 정상회의 직후 G20 기획조정위원회를 발족한 뒤 내년 G20 정상회의 유치를 위해 외교전을 펴 왔다.
미국과 호주도 한국 개최를 적극 지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은 "글로벌 거버넌스(global governance)의 중심이 G8에서 G20으로 옮겨가게 됐고 그 첫 정례화된 회의를 우리가 유치하게 됐다"면서 "우리로서는 단군 이래 가장 큰 외교 행사를 치르게 된 셈"이라고 말했다.
사공일 G20 기획조정위원장은 "우리나라가 지구촌 리더그룹에서 좌장 역할을 맡아 어젠다 세팅(의제설정)을 하고 해결책 마련을 주도한다는 점에서 우리 외교사에 큰 획을 긋는 사건"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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