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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이는 재보선…與도 野도 '안산 상록을'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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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이는 재보선…與도 野도 '안산 상록을' 골머리

후보 난립하면 누구도 장담 못해

경남 양산, 강원 강릉, 경기 수원 장안, 경기 안산 상록을 등 4개 지역에 대한 재보궐 선거가 1개월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안산 상록을은 여야 모두 내전 양상으로 치달으며 후보 확정에 진통을 겪고 있다.

한때 김덕룡·김근태 등 거물급 인사 차출설이 거론되기도 했지만 현재는 지역에 기반을 둔 인사들의 출마가 유력해졌다. 친박· 친이·민주당·개혁성향이 모두 나섰던 2008년 총선 때처럼 다자전 양상이 재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민주당 일방적 양보 가능성은 높지 않아

전통적으로 안산에서 당세가 강한 민주당은 23일 공천심사위원회 첫 회의를 열어 공천 작업에 착수한다. 김영환 전 의원, 김재목 지역위원장, 윤석규 전 청와대 행정관이 출사표를 던진 상황에서 경선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

이에 맞서 임종인 전 열린우리당 의원이 진보진영 대표주자를 자임하며 연일 세몰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민노당 권영길 전 대표, 진보신당 심상정 전 대표, 창조한국당 김동민 사무총장이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고 이들은 임 전 의원을 적극 지지할 방침이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서민의 대변자인 임종인 후보야말로 특권층과 부자를 대변하는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에 맞설 최적임자"라면서 "우리는 민주당에 정중히 요구한다. 임종인을 야권 단일후보로 내세우자"고 말했다.

심 전 대표는 "민주당이 야권연대와 단일화를 진정으로 바란다면 야3당의 단일후보인 임종인을 함께 공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 전 의원은 "예컨대 민주당 여론조사 경선을 원칙으로 내세운다면 그것은 전 지역에서 거대정당의 프리미엄을 업고 독식하겠다는 이야기 밖에 안 된다"면서 "민주당이 통 큰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상록을 지역을 고리로 해서 여타 지역의 패키지 후보 조정도 가능한 것이냐'는 질문에 심 전 대표는 "그것은 민주당이 안을 먼저 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임 전 의원 측은 일단 민주당의 '양보'를 압박하고 있지만 지난 4월 재보선 울산북구식 단일화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엔 여론조사를 통해 진보신당 조승수 의원이 단일 후보로 확정된 바 있다.

민주당이 양보하고 나설 가능성도 낮지만 그같은 경우 김영환 전 의원, 김재목 당협위원장 등이 독자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이같은 관측에 힘을 싣는다.

한나라, 송진섭 부상에 여타 후보들 '무소속 불사'

한나라당 상황도 복잡하긴 마찬가지다. 한나라당은 송진섭 전 시장을 사실상 내정했으나 다른 예비후보들의 반발이 거세다.

이날 오전 불교방송 '김재원의 아침저널'에 출연한 이진동 한나라당 당협위원장은 "사실상 내정이니 확정이니 하는 보도들이 나와 (송 전 시장을 제외한) 다른 예비 후보들의 신경이 곤두 서 있다"면서 "제 생각에, 내정된 후보가 약점이 상대적으로 많은 후보여서 반발이 예상되는 탓에 미리 기정사실화시키려는 그런 의도가 아닌가 하는 의심을 가져본다"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이 이원장은 "송진섭 예비후보의 경우 안산시장을 두 번 하고 1988년 이후에 거의 매 선거때 마다 출마했기 때문에 인지도가 높고 지지도에서도 10%안팎으로 위에 있다는 것은 인정한다"면서도 송 전 시장의 전력을 공격했다.

그는 송 전 시장을 향해 "잦은 당적변경으로 인해서 당원들 사이에서 송진섭 예비후보는 한나라당 사람이 아니다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있다"면서 "두 번의 시장 재임 시 모두 뇌물비리에 연루돼 기소된 전력이 있다. 법원에서 무죄를 받았다고 하지만 무죄취지가 증거불충분해서 막상 선거전에 들어가면 야당의 집중 포화를 받을 개연성이 농후하다"고 공세를 펼쳤다.

이 위원장은 '송 전 시장을 최종 공천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안타깝게도 한나라당이 지금 송진섭 예비후보의 공천을 밀어붙인다면 나머지 6명의 예비후보들은 동반탈당해 무소속 연대를 형성키로 공감대가 형성 되어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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