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민주 "자격미달"…선진 "즉각사퇴"…진보양당 "병든 장미"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민주 "자격미달"…선진 "즉각사퇴"…진보양당 "병든 장미"

야당 "정운찬, 소신도 도덕성도 '낙제'"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 청문회 첫날인 21일, 야당들의 중간 평가 점수는 한마디로 '낙제'다.

민주당 우제창 원내대변인은 "결격 사유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말했고 자유선진당은 의원 일동의 성명을 통해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세종시에 대한 정 후보자의 입장과 인준 표결 연계 방침을 시사한 야당으로서는 예정된 행보다.

우 원내대변인은 특히 "Y 모자회사로부터 천만 원을 수수했다고 시인했다"면서 "국가공무원이 특정기업으로부터 천만 원을 수수했다면 뇌물죄에 해당한다. 더욱 가관인 것은 '너무 궁핍하게 살지 말라며 소액을 받았을 뿐'이라는 정운찬 후보자의 답변이다"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YES 24'가 인터넷 책방인줄만 알았지, 온라인 사교육 업체인줄 모르고 고액의 자문료를 받았다'는 정운찬 후보자의 답변은 '궁색한 것은 차라리 모르쇠로 일관하겠다'고 작심하고 나온 듯 한 자세여서 국민들의 큰 실망을 안겨주었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변인은 "정운찬 후보자는 모든 공직자들의 모범이 되어야 할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총리로서는 너무 큰 문제점이 노출 되었다"면서 "민주당은 청문회 결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정운찬 총리 후보자의 자격 미달 여부를 심각하게 검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진당은 의원일동의 성명을 통해 "우리는 청문회에서 제기된 정 후보자의 병역기피 및 소득세 탈루의혹과 공무원 겸직금지 의무위배, 세종시 변질발언 등 국정최고책임자로서의 고도의 도덕성과 기본적인 자질상에 심각하고도 위중한 문제점들을 안고 있는 부적격자임을 다시금 확인했다"고 못을 박았다.

이들은 "총리 지명당시 세종시 원안 수정발언으로 국론분열과 국민적 분노를 야기했음에도 불구하고 청문회 석상에서 이런 무책임하고도 부적절한 망언을 소신으로 거짓 위장해 되풀이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청문회에서 드러난 앞서의 총체적인 문제점만으로도 정 후보자가 총리로서 부적격자임을 재차 천명하면서 정 후보자가 국민앞에 사과하고 즉각 자진사퇴하거나 이명박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 총리지명을 철회할 것을 엄중히 촉구하는 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동당은 "정 후보자가 어젯날 개혁모자를 쓰고 있다가 하루아침에 MB모자로 갈아쓰고 난 다음 온갖 비리의혹으로 얼룩덜룩한 모습을 드러내 그 정체성에 대해 사뭇 궁금하다"고 비판했다.

민노당은 4대강 사업, 세종시 수정 추진, 탈루 병역기피 등 도덕성 의혹, '화염병이 용산참사의 직접적 원인'이라는 용산 참사 발언 등을 거론하며 "정권에 따라 카멜레온처럼 변색하는 기회주의적 행태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는 "지난번 정운찬 후보자가 내정됐을 때, 평소의 소신을 존중하여 '논에 장미를 옮겨 심었다'고 평가했지만 이제 와서 보니 장미의 뿌리를 잘라서 옮겨놓은 것 같고, 병든 장미가 되고 있지 않은가 우려된다"고 쏘아붙였다.

그는 "청문회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정 후보자가 소신을 접고 투항으로 일관할 경우에 많은 국민들이 실망은 물론이고 실망을 넘어 유력한 정치인들의 행태에 불신을 심화시킬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