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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시…도약기회 ‘상실’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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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시…도약기회 ‘상실’ 위기?

강원랜드 투자사업 무조리 ‘물거품’

강원 태백시가 중요한 도약의 기회를 번번이 놓치면서 위기에 몰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13일 태백시에 따르면 태백시 구문소동 스포츠산업단지에 약 5000억 원이 투자되는 ㈜영풍의 귀금속단지 유치 계획에 따라 지난달 업무협약을 추진할 예정이었지만 일부 주민반대로 업무협약체결이 보류됐다.

또 3461억 원을 투자하는 강원랜드 2단계 게임사업을 2009년 1월 출범시켰지만 강원랜드 CEO가 바뀌면서 중견 게임회사 인수계획을 무산시켰고 결국 하이원엔터테인먼트는 청산을 앞두고 있다.

ⓒ프레시안

지난 2009년 하반기 강원랜드가 게임회사 인수를 포기하고 게임개발을 외주업체에 의뢰하면서 사실상 게임회사 기능을 포기했지만 태백시는 이를 제지하지 못하는 바람에 하이원엔터는 무력화됐다.

이러는 사이 하이원엔터는 시간끌기 논란을 빚어온 타당성 용역을 5년 가까이 진행하다가 ‘자동차부품 재제조사업’을 대안으로 뽑아냈다.

그러나 1년 이상 진행해온 자동차부품 재제조사업도 지난달 강원랜드 투자심의위가 부적격 판단을 내려 사실상 물거품이 유력하다.

특히 파산위기에 몰렸다가 기업회생 신청 끝에 지난해 2월 국내 굴지의 부영주택이 인수하면서 기사회생한 오투리조트는 그러나 지역경제 활성화에는 기대를 미치지 못하면서 실망감이 높아지고 있다.

스키시즌에도 스키장을 개장하지 못하고 골프장도 기존 회원들의 반발로 골프장 이용객이 인근 골프장의 30%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태백시는 지난해부터 인구 5만 회복에 시정을 집중하고 있으나 일자리 창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2000년 5만7067명에 달하는 인구가 3월 현재 4만7070명으로 곤두박질 쳤다.

태백시의회 한 시의원은 “강원랜드 2단계사업인 게임사업은 중견 게임회사 인수를 백지화시킬 당시 태백시가 이를 강하게 압박해 당초 약속을 지키도록 하지 못한 것이 화근”이라며 “강원랜드 상생TF팀도 사실상 유명무실하고 강원랜드에 철저히 끌려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호규 태백시현안대책위원장은 “폐광지역 균형발전을 약속했던 강원랜드는 경영진이 바뀔 때마다 약속을 어기는 바람에 태백지역 사업은 모두 물거품이 되는 상황”이라며 “강력한 대응을 통해 더 이상 태백시를 우롱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태백시 번영회 관계자는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 폐광이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강원랜드 2단계사업마저 물거품 위기”라며 “과거처럼 태백시가 좌고우면하게 되면 태백시는 희망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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