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사전준비·계획성 부족 등 행정력 부재가 만들어낸 결과”…예산낭비 초래 비판
김해지역 대표적인 체험형 관광지로 큰 인기를 끌어 왔던 김해낙동강레일파크가 개장 10개월여 만에 시설보완 및 보수 공사를 위해 운영이 전면 중단돼 중단 의혹과 함께 이곳을 찾는 행락객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해 4월 생림면 마사리 일원에 폐선된 경전선철도를 이용해 새롭게 조성된 체험형 관광시설인 김해낙동강레일파크는 개장 2개월 동안 무려 12만 명의 관광객이 몰려들면서 ‘2016년 김해시정 10대 핵심성과'로 선정되기도 하는 등 기대를 모았지만 개장 1주년도 되지 않아 시설 보완과 보수를 내세워 운영이 전면 중단되자 이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다.
특히, 낙동강 레일파크는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관광객이 직접 레일바이크를 타고 강위를 건너는 짜릿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이와 연계한 와인터널, 열차카페 등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하지만 김해낙동강 레일파크는 개장 직후부터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의 차량들로 인해 인근 주민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는 등 소음과 교통·주차문제로 주민들과 갈등을 빚어왔다.
또한 마사리 북곡마을 주민들은 주말이면 낙동강레일파크를 찾는 수천 명의 관광객들로 인해 유일한 진입로인 왕복 2차로 제방 도로가 꽉 막혀 정작 마을 사람들은 차를 이용해서 다른 곳을 갈 수도 없는 지경이 됐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낙동강 레일파크는 지난 2일부터 운행 중 소음발생에 따른 지역민의 민원해소를 위해 우레탄 바퀴 교체와 방음벽 설치 등 신규 콘텐츠 준비를 위한 공사에 들어가 40일간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설보완공사에서는 레일파크 안착을 위한 신규 컨텐츠 준비와 진입로 및 레일파크 주행구간 아이스존 조성, 철교상부 일부구간 스피드존 조성 등 주차장에서부터 파크까지의 진입로 구간을 와인과 산딸기를 형상화한 트릭아트를 배치해 다양한 볼거리와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김해시의 대표적인 체험형 관광지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낙동강 레일파크 사업이 개장 10여개월 만에 지역 민원해소를 핑계로 대대적인 시설 보완공사를 진행하는 것은 시의 행정력 부재와 사전준비·계획성 부족 등이 만들어낸 결과”라며 “사전에 이런 문제들을 미리 파악하지 못하고 안이한 졸속 행정으로 공사를 강행해 결과적으로 시민 혈세만 낭비하는 등 시민에게 실망감만 안겨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북곡마을 주민들은 “제방 도로는 ‘북곡마을’을 지나가는 유일한 길이다. 김해낙동강레일파크가 생기기 전부터 우회도로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을 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며 ”관광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우회도로를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레일파크 관계자는 “이번 보완공사 기간 동안 전 직원이 일치단결해 김해낙동강레일파크가 전국제일의 레일파크로 도약하기 위해 동종시설 벤치마킹 등 철저한 준비와 직원서비스교육으로 새롭게 관광객을 맞이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낙동강 레일파크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유휴자원개발 관광상품 개발사업’에 선정돼 139억여원의 사업비를 투입, 생림면 마사리 일원에 경전선 폐선구간 왕복 3km거리에 지난해 4월 말 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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