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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분노를 억누르고 길게 보는게 중요하다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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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분노를 억누르고 길게 보는게 중요하다고 생각"

"정운찬, 의전적 총리에 그치면 변절일 수 밖에"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15일 정운찬 총리 지명과 인사검증 논란, 세종시 문제 등 정국의 주요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냈다.

그는 이날 여의도의 한 빌딩에서 열린 `노무현 시민학교' 강연에서 정 총리 후보자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으로서는 조금 걱정을 할 만한 인사일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 총리권한을 적극 행사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총리권한을 보장받고 들어가서 그 권한을 실제로 행사해야 총리가 되는 보람이 있는 것"이라며 "과거처럼 그냥 의전적인 총리에 그친다면 벼슬을 탐하는 지식인의 변절의 의미 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위 공직 후보자들의 도덕성 시비와 관련해선 "법치주의라는 측면에서 반드시 고위 공직자는 흠이 없는 사람만 돼야 한다"면서 "그래서 요즘 위장전입이나 세금 탈루 이런 것은 받아들일 수 없는 결격 사유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세종시 문제에 대해선 "수도권 인구 비중이 현재 전국의 48%로, 수년내에 과반수가 돼 국회의원 숫자도 절반을 넘으면 지방 이전 법안이 통과되겠느냐"며 원안대로 추진돼야 한다고 했다.

또 검찰개혁과 관련, "현 정부 들어 검찰의 정치적 독립 자체가 후퇴했기 때문에 요원한 일이 되지 않았나 싶지만 언젠가는 이뤄내야 한다"고 했다.

이 같은 언급은 참여정부의 법치주의 구현 의지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지만, 친노진영의 핵심인 그가 민주당의 재보선 출마 요청을 거부하는 등 현실정치와 거리를 둬왔다는 점에서 정치적 해석을 낳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그는 노 전 대통령이 극단적 선택을 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첫째는 속죄의 의미가 있고 다른 하나는 `항의를 통해 자존을 지키겠다, 더 이상 굴욕당하지 않겠다'는 뜻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장례 기간 내내 냉정을 유지한 데 대해서는 "전국민의 대통령이고 장례였기 때문에 분노를 억누르면서 당장의 감정이 아니라 길게 보면서 판단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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