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석구 "남침 위기 때처럼 성령의 역사가 헌재에 오길"

권성동 "대통령, 잘못된 행위 책임지는 게 민주주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청구인인 국회 법사위원장인 권성동 의원은 10일 선고에 앞서 헌법재판소에 나와 "소추위원단은 대통령이든 누구든 간에 잘못된 행위에 관해 잘못됐다고 지적하고 그에 걸맞은 책임을 지는 것이 민주주의의 본령이라고 생각한다"며 "8분의 현자, 헌법재판관이 오늘 현명한 결정을 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헌정사에 다시는 되풀이되지 말아야 할 대통령 탄핵 선고 결정이 임박했다. 국민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착잡하고 긴장되는 순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반면 박 대통령 대리인단 가운데 한명인 서석구 변호사는 "헌법재판소가 통진당 해산 결정을 해서 헌법 가치를 재확인하고 국민에 감동을 선사한 것처럼 재판관들의 법과 양심을 믿는다"며 "재판관들이 통진당 해산 결정을 한 것처럼 법과 양심을 지킨다면 오늘도 기각·각하가 나오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 변호사는 "모든 언론이 박 대통령과 대리인단을 인격살인·인민재판 했다"라며 언론에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서 변호사는 "남침의 위기를 겪었을 때 하느님께서 유엔과 미군을 파견했고 우리 국군도 희생됐다"라며 "하느님 성령의 역사가 오늘 헌재에도 오길 바란다. 모든 크리스천에게 헌재를 위해서 기도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