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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창조센터 보육기업】대건테크, '지역 강소기업을 넘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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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창조센터 보육기업】대건테크, '지역 강소기업을 넘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도약

'대기업만 바라보는 비즈니스는 탈피' 해야 된다는 경제관념의 도입 필요

1998년 10월 1일 창립한 경남 창원 소재 (주)대건테크(대표이사 신기수)는 방위산업, 산업용 케이블 어셈블리(cable assembly)산업과 기계장비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매출 240억원대(2011년 12월 기준)의 중소기업이다. 설립 이후부터 지난 2011년까지 매년 30% 안팎의 매출신장을 기록하며 순탄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내수 시장 침체가 깊어지고, 대기업 납품 의존도가 높아 성장에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성장이 정체 되자 (주)대건테크 신기수 대표이사는 “대기업 납품 비중이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회사에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때가 왔다”고 느꼈다.

외부 경영 컨설팅을 통해 해외 시장 개척과 자체 브랜드 제품 개발의 필요성을 확인하고 사업 전략을 과감하게 전환하기 시작했다.

케이블 기술을 기반으로 자체 브랜드의 3D 프린터 개발에 뛰어 들었다. 산업용 케이블 어셈블리의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해외영업 조직도 차츰 확대해 나갔다. 스마트 공장 구축 사업에도 선정되면서,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의 도움을 받아 생산성도 함께 높여나갔다. 신 대표는 이에 따라 "대기업만 바라보는 비즈니스는 더 이상 안 된다"는 경제관념의 도입에 이르렀다.

▲(주)대건테크 전경. ⓒ경남창조센터
-변화와 혁신의 과정에서 갑자기 찾아온 위기, 힘이 되어준 경남창조경제센터

▲사업구조를 개편하고 신규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던 (주)대건테크는 지난 2015년 예상하지 못했던 큰 위기를 맞게 된다.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고객사가 장기간 파업에 돌입한 것이다.

파업 종료 시점을 특정하지 못해 현장 조립 인력을 파업이 종료 될 때까지 유지할 수 밖에 없었다. 그 결과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서면서 신용도가 하락했다. 그 영향으로 기존 자금의 만기 연장과 추가적인 운전자금 조달이 힘들어지면서 유동성 위기까지 몰리고 말았다.

이러한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오래 전부터 대기업 납품 의존도를 줄여나가고 있었으나, 예상치 못한 시점에 큰 위기를 맞게 된 것이다.

구사일생으로 해외 수출물량은 큰 폭으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2~3개월의 운전자금만 확보하면, 일시적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고 충분히 턴어라운드 할 수 있는 경영환경이 만들어졌다.

회복하고 있는 매출 실적과 수출 물량을 근거로 운전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뛰어다녔다. 하지만, 금융기관에서는 “작년 발생한 적자로 추가 자금 조달은 힘들다”는 같은 답만 되돌아왔다. 대건테크는 마지막으로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의 문을 두드렸다.

경남센터 최상기 센터장은 “기술력과 수출로 큰 폭의 매출 성장이 기대되는 지역 중소기업이 흑자도산 위기에 몰리는 상황이 안타까웠다”며, 수출물량 증가에 따른 매출 회복과 신규 사업의 긍정적인 전망을 확인한 다음 운영자금을 조달 받을 수 있도록 두 팔을 걷어 붙이고 직접 나섰다.

경남센터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에 전환사채 25억원 보증 만기 연장과 추가 운영자금 10억원을 확보했다. 유동성 위기를 무사히 넘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주)대건테크 신 대표는 “다른 기업 지원 기관과 창조경제혁신센터의 가장 큰 차이점은 전담기업(경남센터:두산) 파견 직원들이 기업 지원 업무를 직접 맡아 자금, 기술, 생산, 영업 등 현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이라며, 문제 해결방안을 함께 고민하면서 자기 일처럼 뛰어준 경남센터가 이번 위기를 극복하는데 큰 힘이 되었다”고 말했다.

-지역 강소기업을 넘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도약

▲최근 들어 (주)대건테크는 산업용 케이블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태양광 발전 설비에 적용되는 케이블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특히 인도를 비롯한 신흥시장에서 태양광 산업이 급성장함에 따라 이곳 시장을 집중 공략하여 년간 1000만불 규모의 수출 물량 수주에 성공했다. 인도를 비롯 미국, 일본 수출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수출이 늘어나면서 판로개척과 기술협의를 위한 직원들의 해외 출장이 빈번해졌다. 지역을 대표하는 강소기업에서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하고 있는 것이다. 오랜 기간 연구개발을 진행해온 3D 프린터 사업도 이제 결실을 맺고 있다.

인공관절 개발용 3D 프린터 시제품 생산을 완료하고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기관과 함께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에 성공한 보급형 3D 프린터는 이제 회사의 든든한 수익 모델이 되어주고 있다.

지난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며 약 260억 매출을 기록한 (주)대건테크는 올해 매출액 500억 달성을 위한 사업계획을 수립했다.

유례없는 불황 속에 전년 대비 두 배 성장을 목표를 잡은 것이다. 늘어나는 물량에 대응하기 위한 설비투자도 본격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

신 대표는 “대기업 납품 물량만 바라보면 중소기업의 미래는 더 이상 없다. 생존을 위해서는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해외시장 개척이 필요하다”며 “이제 지역을 대표하는 강소기업을 넘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경남센터 최상기 센터장은 “앞으로도 대건테크와 같은 기술력과 도전정신을 갖춘 경남지역 중소기업에게 든든한 지원군이 되겠다”며 "경남도를 비롯한 미래부, 중기청 등 중앙정부와 전담기업 두산의 지원을 바탕으로 테크노파크, 대학, 연구기관을 비롯한 지역 혁신기관들과의 연계를 강화하여 경남 중소기업 재도약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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