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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먹거리 마케팅' 계속…이번엔 '홍천고추'

"정부가 가장 생각하는 건 농민, 서민, 소상공인"

'중도·서민 강화론'과 맞물린 이명박 대통령의 '먹거리 마케팅'이 이어지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일 구리종합시장, 10일 서울 남대문 시장을 각각 방문한 데 이어 11일에는 강원도 홍천군에 위치한 한 고추밭을 찾아 고추따기 작업을 진행했다. 이 대통령은 구리종합시장에서는 현장에서 오이와 어묵, 남대문시장에선 왕만두 등을 시식하고 구입했다.

오이, 어묵, 왕만두에 이어 이번엔 '홍천고추'

▲ 이명박 대통령이 11일 강원도 홍천군에 위치한 고추밭을 찾아 고추따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이날 한나라당 서민행복추진본부(본부장 정병국) 소속 국회의원 17명과 함께 고추를 수확하면서 "국회의원들 교육 좀 시켰느냐"며 "다들 고추 못 따본 사람들이 와서 걱정이다. 다 버리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풋고추를 팔아야 제값을 받는다"며 "계절이 다 지나가기 때문에 빨갛게 된 것 외에는 다 따줘야 한다"고 '훈수'를 두기도 했다. 이날 수확한 고추는 청와대와 한나라당 의원들이 모두 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농민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우리 정부는 농민, 서민, 소상공인을 가장 생각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 이 대통령은 "농촌 사람들 입장에서 농산물을 팔 때는 너무 싸고, 도시 사람들이 먹을 때는 비싸다"며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다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농촌(소득)을 어떻게 하면 도시의 근로자 평균소득만큼 올릴 수 있을 것인가, 교육·문화·환경을 개선에서 농촌에 살더라도 불편없이 할 것인가 등도 고민하고 있다"며 "이는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농민들에게도 산재 보험과 같은 안전장치를 마련해달라"는 한 농민의 주문에 이 대통령은 "4대 보험은 앞으로 검토를 해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영세상인 대출한도를 올리고 이율도 하향조정해 달라"는 요청에 대해서도 이 대통령은 "(대출액수가) 부족하다는 분들이 있어 확대해보려고 여러가지로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 지난 10일 남대문 시장을 찾은 이명박 대통령이 왕만두를 시식하고 있다. ⓒ청와대

"세상에서 제일 좋은 복지는 일자리 주는 것"

이 대통령은 앞선 고추따기 작업에 함께 한 농민들을 언급하면서 "아주 재미있게 일하고, 일을 하니 건강하고, 또 수입도 생긴다"며 "복지라고 도와주기만 하지만, 세상에서 제일 좋은 것은 일자리를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세계 모든 나라가 다 어렵지만 국민 모두가 힘을 모아서 세계에서 가장 어려움을 잘 극복하는 농촌, 소상공인이 됐으면 좋겠다"며 "우리도 열심히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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