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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태백지역 투자·지원 ‘인색’?

태백시 1120억-강원랜드 3934억 지원규모 논란

강원랜드 설립이후 태백지역에 대한 투자와 지원이 지나치게 인색했다는 지적이다.

9일 태백시에 따르면 지난 2001년부터 2016년까지 16년간 강원랜드가 태백지역에 투자하거나 지원한 실적은 복지관 건립비와 오투리조트 전환사채 출자 등 모두 1120억 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강원랜드는 2001년 지역협력사업비 10억 원을 시작으로 2003년 오투리조트 전환사채 150억 원 출자, 2009~2010년 하이원엔터테인먼트 설립에 647억 원을 태배지역에 투자 및 지원했다.

ⓒ태백시

또 강원랜드는 복지관과 어린이집 건립비 163억 원을 지출했고 오투리조트 긴급운영자금 150억 원을 2012년부터 2013년 8월까지 기부하는 등 전체 지원금은 1120억 원에 그쳤다.

그러나 150억 원 기부금은 감사원 감사에서 배임으로 판단되면서 현재 이사진에 대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이 진행되면서 당사자와 태백시에 커다란 논란과 후유증을 남기고 있다.

더구나 강원랜드는 태백지역에 종업원 숙소건립과 안전체험테마파크 민자 참여, 강원관광대학교 인수 등을 약속했으나 이를 지키지 않아 태백시와 시민들을 실망시켰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태백시의회는 물론 태백시현안대책위는 2004년부터 태백시-강원랜드 이행협의회를 구성해 수십 차례나 회의를 진행했지만 시간만 허비하면서 성과는 내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아 왔다.

특히 강원랜드 2단계사업으로 설립한 하이원엔터테인먼트는 올 상반기 법인청산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 총사업비 3461억 원 가운데 647억 원만 지출하는데 그쳤다.

이런 처지에 게임사업 대안으로 기대했던 자동차부품 재제조사업도 강원랜드 투자심의위원회의 부적격 판단이 나면서 태백지역 주민들의 실망과 상실감이 커지고 있다.

태백시 관계자는 “강원랜드 설립이후 태백지역에 투자와 지원을 여라 차례 약속했지만 실제 추진은 훨씬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균형투자와 분산배치를 외면한 사실에 실망을 넘어 분노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심용보 태백시의회 의장은 “지금까지 강원랜드는 2단계사업을 위해 수십차례 연구용역을 진행했지만 게임사업과 자동차부품 재제조 사업조차 공중분해 될 상황”이라며 “강원랜드는 지금까지 태백지역을 무시하고 농락해온 사실이 투자 및 지원실적에 고스란히 드러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원랜드는 폐광기금 지원1829억 원, 사회공헌성 사업비 지원 280억 원, 콤프 지역사용 324억 원, 협력업체 계약 381억 원 등 모두 2814억 원이 태백지역에 추가 지원됐다고 태백시 주장을 반박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종업원 숙소는 아이스링크 건설을 포함해 다양한 대체 방법을 상생협의회를 통해 협의 중에 있고안전체험테마파크 투자는 용역수행 결과 사업타당성이 저조하다는 결과를 받았다 강원관광대학 인수는 학교법인은 매매가 불가하기도 하고 설립자가 인계의사가 없음을 회사측으로 알려와 인수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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