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색 정장 차림으로 이날 오전 10시35분 국회 본청 앞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민주당 박지원 의원,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 김덕룡 국민통합특보, 맹형규 청와대 정무수석, 박계동 국회 사무총장 등의 영접을 받았다.
이어 분향소를 찾은 이 대통령은 헌화와 분향을 한 뒤 잠시 고개를 숙여 묵념했다.
▲ 이명박 대통령은 21일 오전 국회에 마련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분향하고 위족들을 위로했다. ⓒ연합뉴스 |
이 대통령은 이어 김 전 대통령이 차남 홍업, 삼남 홍걸 씨 등 유족들과 악수를 나누며 위로한 뒤 민주당 정세균 대표 등 지도부와도 인사를 나눴다. 지난 대선에서 고배를 마셨던 무소속 정동영 의원과도 대선 이후 처음으로 조우했다.
이 대통령은 조문록에 "나라사랑의 그 마음 우리 모두 오래 기억할 것입니다. 이명박"이라고 적었다.
이어 유족대기실에서 이희호 여사와 만난 이 대통령은 "위로 드립니다. 좀 쉬셨습니까"라고 안부를 물었다. 이에 이 여사는 "(김윤옥) 여사님께서도 와 주셨네요. 불편하신데…"라고 답했다. 김윤옥 여사는 최근 발목에 가벼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아내는) 오늘 처음 외출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이 여사의 건강상태를 물었다. 이에 이 여사는 "건강 괜찮습니다"라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날씨가 좋아서 다행입니다. 어제 비가 와서 걱정했는데 오늘도, 영결식까지도 괜찮다고 합니다"라면서 "불편한 게 있으면 언제든지 말씀주시면 잘 하겠다"고 말했다.
이희호 여사는 "문병도 와 주셨는데 조문까지 와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사의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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