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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조문단 파견키로…부장급 포함 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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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조문단 파견키로…부장급 포함 5명

빈소는 국회로 옮길 듯…"의회민주주의자의 뜻 기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명의의 조문을 보낸 데 이어 조문단을 파견키로 했다.

김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이었던 박지원 의원은 19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북측에서 특사 조의방문단을 보내겠다는 의사를 타진해왔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8월19일자로 북한에서 김대중 평화센터와 임동원, 박지원 앞으로 전문을 보내왔다"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김 전 대통령의 사망 소식이 보도되는 즉시 조전을 보낸 뒤 특사 조의방문단을 파견하도록 했다고 전해왔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북측의 특사 조의방문단은 조선노동당 부장급을 포함해서 5명 정도로 구성되며, 체류 일정은 당일로 하되 필요하면 1박2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측은 방문 날짜의 경우 장례식 전으로 하되, 유가족 측의 의향를 따르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 방문단은 북한 특별기를 이용해 서해직항으로 방문하며, 남측 정부에 "실무적 대책을 빨리 취하고 결과를 속히 알려주길 바란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구체적인 부분은 정부가 결정하게 될 것이다"면서 "이런 문제는 정부가 중심이 되서 결정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정부와 관련되는 사안은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께서 통로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의 빈소는 빠르면 20일 오전부터 국회로 옮겨질 예정이다. 박 의원은 "대통령께서 의회민주주의자로 사셨고 유가족들이 (국회에 빈소를 차리고 싶다는) 뜻을 어제 전달한 바 있다"면서 "아마 오늘 오후부터 실무적 사안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빈소가 국회에 설치된다는 것은 김 전 대통령의 유해도 옮겨진다는 이야기다. 건국 이래 국회에 빈소가 차려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의원은 "서울시와 정부가 많이 도와주신다"면서 "장례절차와 장지 등 다른 문제도 잘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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