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남지역본부가 각종 행사와 박람회 티켓 강매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지난 24일 전공노 전남지역본부는 4월 14일~5월 7일까지 개최되는 완도국제해조류 박람회 티켓이 또 다시 시군 공무원들에게 강제로 할당 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나섰다.
전남지역본부는 “그동안 각계각층에서 각 지자체의 축제나 행사 남발에 대해 예산과 행정력낭비가 아니냐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됐다”며 “지난해 장흥국제통합의학 박람회 개최시 시·군 공무원들에게 티켓을 강매 한 것에 반대해 성명서를 발표했지만 올해도 변함없이 티켓이 강매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들은 또 “강제 할당 티켓은 지역민의 민심과 서민의 삶에 밀접하게 관계가 있고, 지대한 영향이 있다면 모르겠지만 지금까지의 각종 축제나 박람회 개최과정을 보면 단순히 관광객이 몇 명이 왔고 사상최대 인파가 왔느니 하는 단 한 줄의 말로 자평하는 사례가 거의 대부분 이었다”며 “과연 누구를 위한 축제이고 행사인지 이제는 투명하게 평가하고 증명하는 시기가 됐다”고 말했다.
특히 “전남지역 공무원들은 매번 축제나 박람회시 티켓을 많게는 5~6장부터 적게는 2장 이상을 강제로 할당받고 개인의사와 상관없이 구매를 하게 된다”며 “정작 공무원들은 그 티켓을 사용하지도 못하고 버리는 경우가 허다하지만 티켓 판매량에 포함되기 때문에 실적을 위한 강제 할당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각 시군에서는 행정력을 동원해 지역주민, 업자, 관련 단체 등에게 티켓을 거의 반강제적으로 판매 할 수 밖에 없고 그 또한 주민의 피해로 고스란히 남겨진다”고 주장했다.
전남지역본부는 “최근 전남 시장·군수협의회 회의 자료를 보면 부당하고 관례적으로 나눠 먹기식 티켓 강제 할당을 결정하고 부시장, 부군수가 이를 책임지고 실적을 채우기 위해서 공무원들에게 강요하는 사례가 몇몇 지자체에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또 그들은 “티켓 강매에 대해 전남 시장·군수협의회에 정중히 다시 한번 요청한다”며 “부당한 강제 할당을 즉각 중단하고 자유롭게 판매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것”을 요구했다.
끝으로 전남지역본부는 “현재 확인되고 있는 부시장, 부군수의 티켓강매 행위 개입이 계속해서 확인된다면 부단체장 인사 철회 등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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