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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특사 박근혜'…"관계개선 신호탄"vs"확대해석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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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특사 박근혜'…"관계개선 신호탄"vs"확대해석하지마"

친서 휴대하고 유럽순방…개각과 상관관계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이명박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이달 말 헝가리와 덴마크 및 EU를 방문한다.

청와대는 박 전 대표의 특사직 수락을 '미디어법 파동'과 관련해 그가 보여 준 전향적인 '유턴행보'에 이은 또 하나의 '관계 개개선' 신호탄으로 보고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하지만 친박계 핵심의원들은 "확대해석할 필요 없다"고 선을 그어 상반된 모습을 보여줬다.

헝가리, 벨기에, 오스트리아, 덴마크 방문

청와대 측에 따르면 박 전 대표는 수교 20주년이 되는 헝가리와 수교 50주년을 맞는 덴마크를 각각 방문해 수교 기념행사에 참석한 뒤 소욤 헝가리 대통령, 마가레트 2세 덴마크 여왕 등 양국 국가원수 및 고위관계자를 예방한다. 이 대통령의 친서도 휴대할 방침이다.

이어 벨기에 브뤼셀의 EU 본부를 방문해 바로수 집행위원장 등 EU 측 고위인사를 면담하고 한-EU 조기체결을 위한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박 전 대표는 또 경유지인 오스트리아를 방문해 정부 고위 관계자 및 국제기구 대표들과도 면담하게 된다. 한나라당 안경률, 유정복, 김성태, 김태원 의원도 동행한다.

청와대는 "이번 박근혜 전 대표의 특사파견은 헝가리 및 덴마크와의 양자관계 빨전과 한-EU 협력관계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입각불가' 방침도 변할까?

박 전 대표의 이번 특사직 수락은 조만단 단행될 개각과도 맞물려 미묘한 파장을 낳을 전망이다.

지금까지 박 전 대표는 본인은 물론 친박(親朴)계 인사들의 입각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 왔다.

'친박계 입각설'이 부상할 때마다 가장 먼저 거론되던 김무성 의원 역시 이명박 대통령의 '광복절 메지시'가 나올 오는 15일을 전후해 다른 친박계 의원들과 가족까지 동반한 호주 여름휴가를 떠난다는 계획을 밝혀놓은 상태다.

하지만 청와대 내부에서는 박 전 대표가 이 대통령의 특사 요청을 전격 수락함에 따라 이같은 '선긋기 행보'가 당분간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것으로 관측하는 기류가 강해졌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이번 특사파견은 독립된 사안으로 해석해선 안 된다"면서 "하나의 큰 흐름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국익위해 가는 것…확대해석 마라"

하지만 청와대와 친박측의 온도차는 적지 않다. 수도권의 한 친박계 의원은 "지난 1월에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가 만났을 때 요청이 왔고 이를 수락한 바 있었다"며 "그 연장선상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별히 관계 개선의 분위기가 있었다거나, 어떤 움직임이 있는 것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영남권의 다른 친박계 의원도 "박 전 대표는 국익을 위하는 것이라면 언제든지 나설 준비가 돼 있는 사람"이라며 "지난 2007년 대선 승리 이후에도 이명박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중국 특사로 간 전례도 있다"며 확대 해석을 일축했다.

이들은 "향후 이 대통령의 이같은 요청이 있을 시에 박 전 대표는 언제라도 나서서 이 대통령을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어쨌든 박 전 대표는 오는 24일 출국해 다음 달 5일 귀국하게 된다. 이같은 장기간 유럽 순방은 개각 일정과 내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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