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영월군(군수 박선규)은 일제강점기 토지수탈을 목적으로 작성된 지적·임야도에 사용해오던 등록원점을 국제표준인 세계측지계로 변환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측지계’란 지구상의 한 특정 위치를 좌표로 표현하기 위한 체계다.
우리나라는 지난 100년 이상 일본의 동경원점을 기준으로 설정된 동경측지계를 사용하고 있어 세계측지계로 지표상의 공간정보를 표현하는 지도와 동경측지계를 사용하는 지적공부는 호환성이 떨어져 지적공부 기반의 공간정보를 제공하는데 한계가 있다.
이에 영월군은 지난 2014년부터 세계측지계 변환사업을 착수하고 지적기준점 3479점에 대한 전수조사와 GPS위성관측을 통해 지역 내 13만 9000여 필지에 대해 2020년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특히 담당공무원이 직접수행으로 총사업비 13억 원의 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측지계변환은 지적·임야도에 등록된 토지경계는 변하지 않고 도면상 위치만 남동쪽으로 365미터 이동되는 것으로 실제 토지의 위치는 변동되지 않으며 권리면적과 토지소유권 및 그이외의 권리관계 등에도 영향을 주시 않는다.
김월우 영월군 민원봉사과장은 “지적공부의 세계측지계로의 변환이 완료되면 지형과 지적, 기타 공간정보 좌표체계가 일원화되어 지적공부와 공간정보가 융·복합된 다양한 콘텐츠가 개발된다”며 “특히 공간정보의 민간 활용이 확산돼 GPS에 의한 위성측량이 가능함으로써 신속·정확한 측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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