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중독관리센터(클락)가 국내보다 해외에서 위상과 역할을 더 평가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클락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카지노를 개장한 싱가포르는 이보다 앞서 강원랜드를 방문해 클락의 운영 시스템과 도박중독예방 시스템을 벤치마킹해 도박중독 예방치유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싱가포르는 내국인이 카지노 출입시 싱가포르 100달러(약 7만 원)를 내야하고 정부보조금을 받거나 아파트 임차료 등이 체납돼 경제적으로 어려운 영세민들은 자동 출입정지 명단에 오르도록 했다.
또 싱가포르는 본인이나 가족이 카지노 출입정지를 신청할 수 있으며 카지노 주변 사채업자나 불법 추심자를 집중 감시하는 등 강원랜드 클락 프로그램을 상당수 참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오는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 유치를 앞두고 지난해 카지노 해금법안이 일본국회를 통과하자 지난달 22일 오사카부와 와카야마현 의회에서 강원랜드를 방문해 도박중독예방 활동실적을 벤치마킹했다.
현재 일본에서는 도쿄와 오사카에 2, 3곳의 복합카지노리조트 설치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본 혼슈(本州)남서부에 위치한 와카야마현은 일본 최고 감귤 생산단지로 유명한 곳으로 (카지노)후보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어 오는 23일에는 일본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이 파견 근무중인 ‘크레아 서울사무소(일본 자치제국제화 협회)’ 직원 27명이 강원랜드를 방문해 클락의 중독관리시스템과 카지노가 지역사회에 미친 영향 등을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유력 자치단체가 설립한 일본 자치제국제화협회는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 등 전 세계 7개 도시에 ‘크레아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함승희 강원랜드 대표는 지난 8일 베트남 호치민을 방문해 다낭 휴양지에 복합리조트카지노를 조성중인 베트남 굴지의 그룹 회장을 만나 도박중독 예방과 재활프로그램 등에 대해 긴밀한 협의를 진행했다.
베트남에서 손가락 꼽히는 그룹회장은 대한민국 공기업인 강원랜드와 국회의원과 검사출신의 함승희 대표에게 상당한 신뢰를 갖고 도박중독 부작용 방지를 위한 노하우 전수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베트남의 경우 세계 유일의 도박중독 예방치유 노하우를 갖고 있는 강원랜드로부터 시스템 도입에 관심이 매우 높은 분위기”라며 “싱가포르에 이어 일본에서도 벤치마킹이 잇따를 정도로 중독관리 시스템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 “일본에서는 지난 2014년부터 클락에 관심을 가져왔고 카지노법안이 해금된 이후 발길이 부쩍 늘어나는 추세”라며 “베트남에는 현지 카지노업체의 요청에 따라 중독관리시스템과 카지노 경영 노하우 컨설팅 진행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01년 9월 개장한 클락은 8명의 전문상담원과 11명의 행정직원들이 중독예방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다양한 치유프로그램 운영과 비약물 중독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사행산업 업체가 연간 148억 원(2017년 기준)을 들여 중독관리시스템을 직접 운영하는 사례는 전 세계에서 강원랜드가 유일하다.
현재 강원랜드는 월 최대 15일까지 카지노 출입이 가능하지만 가족이나 본인 요청시 출입이 제한되며 대리베팅과 좌석매매, 소란행위, 음주 등도 출입을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다.
그러나 마카오의 경우 만 21세 이상 출입이 금지되고 있으나 강원랜드는 만 19세 이상 출입 가능하고 입장료 9000원을 납부하면서 신분증을 통해 신분을 철저히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또 베트남의 경우 자국민은 만 21세 이상에 월소득 1000만 동(약 52만 원)이상 소득을 가진 중산층 이상만 카지노 출입을 허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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