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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盧 전 대통령, 자살하니 영웅이 되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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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盧 전 대통령, 자살하니 영웅이 되었더라"

이동관 靑 대변인이 전한 재일민단 비공개 간담회

일본을 방문하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이 28일 주일 한국대사관에서 재일민간 간부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주로 북핵문제와 경제협력 강화 등 양국 간 현안이 화제에 올랐지만, 이후 이어진 비공개 간담회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국내 정치상황과 관련된 이야기들도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노사모도 북핵 반대하라"…"주변에서 '옳소'하는 소리 나오더라"

특히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한 간담회 내용이 화제에 오르고 있다. 이 대변인에 따르면 한 참석자는 "(노 전 대통령은) 수뢰혐의로 조사를 받던 피의자 신분이었는데 자살하고 나자 영웅이 되었더라"며 "일본 사람들이 한국 사람들의 국민성까지 거론하는 것을 들으면서 가슴이 터지는 심정이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다른 한 참석자는 "전 세계가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비판하고 있는데, 국내 일부 세력은 그동안 핵개발 자금을 대준 것을 반성하기는커녕 현직 대통령을 비판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노사모도 북핵에는 반대해야 한다. 국론을 하나로 모아 달라"고도 했다.

이 대변인은 "이 참석자의 말에 여기저기에서 '옳소'하는 소리가 나왔다"고 전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지금 한국에서는 억지를 부리고 중상모략 하는 사람은 존경받고 말없이 잘 일하는 사람은 존경받지 못하는 것 같다"며 "법치를 바로 세워 달라"고 했다.

노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해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이 어떤 언급을 했는지는 전해지지 않았다.

이동관 "알뜰, 배려외교 돋보인 방일이었다"

이동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이날 방일의 키워드로 '알뜰', '배려외교'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 대변인은 이날 재일민간 간부들과이 오찬 간담회를 대사관에서 진행한 점, 기자실을 한국문화원에 차린 점, 대사관저를 행사장소로 활용한 점 등을 언급하면서 "이번 방일에선 이 대통령의 '알뜰외교'가 돋보였다"고 자평했다.

이 대변인은 "대통령의 해외방문 때마다 호텔 연회장에 차렸던 기자실을 이번에는 국가자산으로 건립된 도쿄 한국문화원 건물에 마련해 비용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번 순방에 이 대통령과 수행단이 대한항공 777 중형 항공기를 전세기로 사용했다는 점을 들어 "대형 항공기를 타던 기존 관례를 깨고 실무 수행단과 수행 경제인 규모를 고려해 '맞춤형' 항공기를 선택했다"고도 했다.

또 이날 이 대통령이 대사관저에서 시미즈 노부츠구(淸水信次) 한일협력위원회 부회장 겸 이사장에게 수교훈장 광화장(1급)을 수여한 것에는 '배려 외교'가 숨어있었다고 청와대 측은 설명했다.

이 훈장은 권철현 주일대사를 통해 수여될 예정이었지만, 이 대통령이 "곧 일본을 방문할 텐데 직접 일본에서 주는 게 훈장의 의미를 더 살릴 수 있지 않겠느냐"며 직접 수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는 것.

시미즈 이사장은 이날 훈장을 받은 뒤 "오늘은 83년 생애 중 가장 기쁜 날"이라며 "아내에게도 55년 간 폐만 끼쳤는데 빚을 갚은 기분"이라고 감회를 밝혔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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