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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갑 "MB의 인사·경제정책 '극우'…국방은 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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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갑 "MB의 인사·경제정책 '극우'…국방은 좌파"

"이제와 중도 강화? 또 한 번 속았다"

25% 안팎, 여론조사 기관에 따라선 20%선까지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락한 가운데 한나라당 김용갑 상임고문이 "이명박 정부의 지금까지 인사, 경제 정책은 극우정책에 가깝다"면서 "확실한 보수주의자인 저도 놀랐다"고 평가했다.

김 고문은 26일 <불교방송> '김재원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강부자·고소영 내각 하면서 한나라당안에서도 자기들끼리 독식하고, 여론도 무시했다"면서 "경제정책도 너무 오른쪽으로 가는 것 아닌지, 국가 재정 적자가 아주 무시무시한데도 불구하고 강한 감세정책을 편다. 규제를 푼다하면서 투기를 부추기는 그런 정책을 마구 밀어붙였다"고 비판했다.

반면 김 고문은 이명박 정부의 국방·안보 정책에 대해선 "노무현 좌파정권보다 어떤 면에선 좌측으로 갔다"고 비판했다.

그는 "노무현 정권 때는 그래도 허가해 주지 않았던 제2롯데월드 신축을 완전히 밀어붙이지 않았냐? 이것은 안보를 경시한 것"이라면서 "노무현 정부에서 2020년에서까지 해 온 국방 발전계획도 도리어 22조 원을 삭감하겠다는 것은 국방력을 약화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방송법, 서민 기준에서 풀어나가는지 한 번 보겠다"

김 고문은 최근 청와대의 중도강화론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설마 했는데, 이명박 대통령께 또 한번 속았다, 하는 생각이 들더라"면서 "지금 민심이반은 소통부재, 독주·독선, 포용력 부재, 화합노력 외면 등으로 국민의 마음을 달래주지 못하는 것인데, 왜 지금 이념 타령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 대통령에게 보수 정체성을 지킬 것을 주문하면서도 "보수지만, 서민을 위한 좌파 정책도 얼마든지 펼 수가 있다. 그걸 누가 방해하겠냐"면서 "보수 정권에서 서민과 중간층을 배려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방향이 없는 중립·중도는 무의미한 기회주의다"고 질타했다.

김 고문은 한나라당을 향해서도 "참 줏대가 없다"면서 "대통령이 부자정당 지우기를 선언하니까, 앵무새처럼 반복하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통과시킨 많은 법안들 다시 개정해야하지 말로 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고문은 "지금 여야가 대처하고 있는 여러 법안 중에 신문사와 대기업이 참여하는 방송법을 서민우선, 중립 기준에서 풀어나가야 할지 궁금하다"고 일침을 놓았다.

진수희 여연소장의 진단 "앞으로 잘 될 것"

김 고문의 이같은 진단과 당 내 인사들의 시각은 크게 달랐다. 김 고문은 "재정 적자에도 불구하고 부자들만 감세해주는 극우적 정책"이라고 비판했지만 진수희 여의도연구소장은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가 부자들만을 위한다 이렇게 오해를 받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저로서는 상당히 좀 안타깝다"고 말했다.

진 소장은 '법인세 감면 유지-간접세 인상 방안에 대해서도 "그런 부분은 건강권 하고도 관련이 있다"면서 "지금 무슨 흡연 금지 운동 같은 것도 캠페인도 굉장히 벌어지고 있는데 이건 사실 그대로 놔두면 나중에 의료비라든지 사회적인 비용도 엄청나게 든다"고 '국민건강권'을 강조했다.

그는 이 대통령 지지율 급락에 대해서도 "저희들 자체 조사는 30%대 중반이고 지금은 회복하는 추세에 있다고 본다"면서 "앞으로도 점점 더 회복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김용갑 상임고문은 "근본적인 민심수습 국정쇄신 정책을 내놓지 않으면 10월 재보궐 선거는 물론이고,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되기 어렵다"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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