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세론' 속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안희정 충남지사가 처음으로 15%를 돌파한 여론조사가 나왔다. 그러나 황 권한대행이 '불출마해야 한다'는 응답이 무려 69.1%를 기록했다.
5일 국민일보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3∼4일 전국 성인 남녀 1059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에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2.5%를 기록, 1위를 차지했다. 황교안 권한대행이 16.0%로 2위, 안희정 지사가 15.3%로 3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이재명 성남시장이 9.6%,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7.1%를 각각 기록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3.1%, 남경필 경기지사는 1.8%였다. 지지 후보 없음과 무응답은 13.8%였다.
이날 발표된 동아일보, 한겨레 여론조사에서도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율은 1위를 기록했고, 황 권한대행과 안 지사의 지지율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민일보 조사에서 황 권한대행은 여권 및 보수 진영 주자 중 단연 1위로 나타났으나, 비호감도는 지지율의 무려 네 배에 달했다.
황 권한대행이 불출마해야 한다는 응답은 69.1%를 기록했다. 국민 10명 중 7명이 그의 출마를 달가와하지 않는다. 황 권한대행에 대한 비호감도도 65.2%에 달했다. 지지율의 네 배가 넘는다.
'황 권한대행이 출마하지 않는 게 좋다'는 답변은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 전 지역에서 과반을 훌쩍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40대에서는 불출마해야 한다는 응답이 80%대를 기록했다. 60대 이상(48.9%)과 TK(대구·경북·60.1%)에서조차 불출마 여론이 출마보다 높았다.
황 권한대행 출마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대부분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지층이었다. 2012년 대선 때 박 대통령을 뽑았다고 한 응답자 중 46.0%, 새누리당 지지자 중 72.7%가 '출마하는 게 좋다'고 했다. '탄기국'의 스타다운 기록이다.
호감도 조사서 황 권한대행에 대해 '별로·전혀 호감 가지 않는다'는 답변이 65.2%를 기록했다. '매우·약간 호감 간다'(29.9%)는 응답의 두 배 이상이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 전화면접 조사를 병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 포인트다. 응답률은 13.6%.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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