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지난 해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위축 등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FTA 체결확대 등 수입개방에 대응한 다각적인 농수산물 수출시책을 추진한 결과, 2016년 농수산물 수출목표인 16억 달러보다 2000만 달러 많은 16억2000만 달러를 달성했다고 5일 밝혔다.
16억2000만 달러(1조9000억 원)라는 수출금액은 경남도가 지난해 생산한 쌀 총생산액인 6500억 원과 비교해 보면 무려 세배에 달하는 큰 금액이다.
특히 지난 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이 전년대비 5.9%가 줄어들어 부진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경남도의 농수산물 수출은 당초 목표보다도 1.2% 증가하여 2000만 달러를 초과달성 함으로써 농수산식품이 경남도의 주요 수출산업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게 됐다.
이는 일본의 엔화 강세 등 주요 수출국의 수출여건 개선과 아울러 경남도가 수출활성화 전략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국가별 맞춤형 해외마케팅, 신규시장 개척 및 수출시장 다변화, 수출기반 확충 등 체계적인 해외시장 마케팅 활동이 목표 달성에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수출목표 달성을 위한 추진사항 점검회의를 서부부지사 주재로 격주로 추진하여, 도 농수산물 수출관련 부서 및 수출 유관기관, 업계가 협업하여 주요 업체별 수출계약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여 즉시 대처해 나간 것도 어려운 수출여건을 무난히 극복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농수산물 수출실적을 부문별로 보면, 농림축산물 수출액은 9억7902만 달러로 전년 실적(9억1544만 달러) 대비 6.9% 증가했다.
농가 소득과 직결되는 신선농산물 수출액은 1억2600만 달러로 전년 실적(1억2100만달러) 대비 3.9% 증가했다. 이는 경남도의 신선농산물 수출의 주요 전략품목인 파프리카(4900만 달러), 딸기(3300만 달러), 버섯(1000만 달러), 토마토(440만 달러) 등 기존 효자품목의 선전에 따른 것으로, 신선농산물 수출은 1998년 이후 19년 연속 전국 1위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신선농산물 수출은 상반기에는 전년대비 10% 이상의 증가세를 보였으나, 여름고온과 잦은 강우 등 일기불순으로 인한 산지 규격품 감소 및 출하지연 등으로 하반기에는 증가율이 다소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가공식품 수출액은 해외시장에서 음료(1억3500만 달러), 주류(5700만 달러), 김치(4200만 달러) 등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7억5260만 달러로 전년 실적(7억774만 달러) 대비 6.3% 증가했으며, 가공식품 수출의 증가는 경남도에서 추진하고 있는 수출가공전문업체 육성, 몸에 좋은 기능성 식음료 등의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경남도의 해외마케팅 노력이 수출증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축산물 수출액은 닭고기(1400만 달러) 수출금액 증가에 따라 854만 달러로 전년 실적(7327만 달러) 대비 9.9% 증가했다.
임산물 수출액은 밤(1000만 달러) 수출금액 증가에 힘입어 2600달러로 전년 실적(1330만 달러) 대비 50.8% 증가했다.
수산물 수출액은 6억4077만 달러로 전년 실적(5억8432만 달러) 대비 9.7% 증가했다. 이는 최대 수출품목인 굴이 전년대비 3400만 달러(36.2%) 감소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수출금액이 많은 오징어(5400만 달러), 참치(5600만 달러)의 가격상승과 생선묵(3700만 달러), 붕장어(4100만 달러) 등의 수출물량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해 9월 LA 농수산엑스포 판촉 및 수출상담회에서 1억8000만 달러의 수출계약, 10월 북경 판촉 및 수출상담회에서 1억80만 달러의 수출계약과 3000만 달러의 구매유통협약을 달성하여 미국·중국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는 등 큰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경남도는 올해에도 미국, 중국, 일본, 동남아 등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를 12회 계획하고 있고, 중국의 상해·복주, 미국의 LA·뉴욕·워싱턴, 캐나다의 토론토, 홍콩, 싱가포르, 러시아의 모스크바 등에서 해외판촉전 및 수출상담회를 20회 개최하는 등 해외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농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위기로 인식되고 있는 FTA를 기회로 활용하기 위하여 고부가가치 농수산업을 육성하고 수출전문업체를 육성하는 등 농수산물 수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조규일 경남도 서부부지사는 “세계경제 침체와 글로벌 경제불안, 중국의 비관세장벽 강화 등 어려운 수출여건에도 불구하고 경남 농수산식품이 당초 수출목표를 초과달성한 것은 그동안 수출활성화 전략을 바탕으로 신규시장 개척, 수출기반 확충 등 체계적인 해외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해온 결과”라면서 “올해에도 수출선 다변화와 빅바이어 발굴 확대, 국가별 맞춤형 마케팅 전략 등 지속적이고 다각적인 방법으로 수출 확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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