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지 보름이 채 지나지 않은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을 바라는 여론이 드센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미국 의회 전문 매체 '더 힐' 등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인 PPP가 지난달 30일부터 31일까지 유권자 72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0%가 트럼프 탄핵을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이런 응답률은 탄핵에 반대한다는 응답률(48%)보다는 낮지만, 통상 취임 초기에 '허니문' 기간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것이다.
PPP는 발표문에서 "대통령은 취임 초기에 높은 인기와 밀월 기간을 누리는 것이 보통이나 트럼프는 취임하자마자 상당수가 탄핵을 원함으로써 또다시 신기록을 세웠다"고 꼬집었다.
이번 조사에서 52%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임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다시 맡기를 원한다고 답했다. 트럼프에 만족한다는 응답률 43%보다 높은 것이다. 5%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또한 49%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후 집무 방식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고, 47%만 지지를 표명했다.
트럼프를 우호적으로 평가한 유권자는 45%, 비우호적 평가는 52%로 전반적으로 그에 대한 평가가 부정적이었다.
앞서 호아킨 카스트로 하원 의원(텍사스·민주당)은 거센 논란에 휩싸인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의 부분적 집행 정지를 명령한 법원 판결을 트럼프가 무시하면 의회는 탄핵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인사들과 시민단체들은 이슬람권 7개국 국민의 미국 입국을 일시 중단시킨 트럼프의 행정명령이 위헌이며 이슬람교도 차별이라는 입장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트럼프의 이번 행정명령에 대해 47%가 지지, 49%가 반대한다고 밝혀 찬반양론이 접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번 조치에 '무슬림 금지' 의도가 있다고 보는 응답자가 52%로, 그렇지 않다고 보는 응답자(41%)보다 많았다.
동시에 무슬림 입국 금지에 찬성한다는 응답률은 26%로 반대율 65%보다 크게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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