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설 연휴 중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양자, 다자 구도 대결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큰 차이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세계일보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가 지난달 30일 실시해 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전 대표는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32.8%를 기록, 반 전 총장(13.1%)을 20%포인트 가까이 따돌렸다.
'내일이 대선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문 전 대표는 32.8%로 1위, 반 전 총장은 13.1%로 2위를 차지했다. 19.7%포인트 격차다. 3위는 이재명 성남 시장(10.5%), 4위는 안희정 충남지사(9.1%), 5위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8.3%), 6위는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7.6%) 순이었다. 문 전 대표는 모든 지역에서 선두를 달렸다. 호남에서도 44.2%를 기록해 이재명 시장(15.2%)과 안철수 전 대표(14.5%)를 따돌렸다.
'3자 대결' 구도에서 문 전 대표는 45.3%의 지지를 받아 반 전 총장(19.9%)과 안 전 대표(14.1%)를 앞섰다. '양자 대결' 구도에서도 문 전 대표(52.6%)가 반 전 총장(25.6%)을 두배 이상 차이로 압도했다.
'문재인 대세론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50.3%는 긍정적인 반응(매우 동의 16.6%, 어느 정도 동의 33.7%)을 보였다.
호남 지역만 놓고 봤을 때 나온 결과도 흥미롭다. '3자 대결'에서 호남 응답자의 56.1%가 문 전 대표를 선택했다. 안 전 대표는 21.5%에 그쳤다. 반 전 총장은 1.5%였다.
문재인 대 반기문의 '양자 대결'에서 호남 응답자 75.6%가 문 전 대표를 선택했다. 반 전 총장은 3.1%에 불과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성인 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RDD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 13%에 지난해 12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다.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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