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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지역농산물 우선구매…‘말만 번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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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지역농산물 우선구매…‘말만 번지르’?

제도개선 약속, 2016년 구매실적 31% 불과

수입축산물 구매방식을 전국입찰로 바꿔 논란을 빚고 있는 강원랜드가 이번에는 폐광지역 농산물 우선구매를 약속해놓고 실제 구매실적은 기대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강원랜드에 따르면 지난해 2월 17일 강원랜드는 지역상생발전 차원에서 폐광지역 생산 농산물을 실질적으로 구매하는 ‘지역농산물 우선구매제도’를 3월부터 도입한다고 밝혔다.

당시 강원랜드는 정선 태백 영월 삼척 등 폐광지역 4개 시군에서 직접 생산되는 품목을 확보하기 위해 식자재 품목코드에 지역명칭을 명기한다는 구체적인 방안까지 제시했다.

ⓒ강원랜드

특히 강원랜드는 지역농산물 우선 구매제도를 통해 지역농가로부터 2016년 한해에만 15억 원이 넘는 물량을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보도자료도 배포했다.

그러면서 강원랜드 납품이 가능한 대표적 농상물로 쌀, 사과, 포도, 양파, 버섯, 토마토, 곤드레, 감자, 옥수수 등 68개 품목까지 적시하는 성의도 보였다.

이어 강원랜드는 지역농산물 우선 구매제도를 향후 지역에서 직접 생산되는 고춧가루와 고추장, 된장 등 공산품까지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농민과 지역농협에 기대를 안겨주었다.

또 강원랜드는 이에 그치지 않고 지역농가에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해 주는 차원에서 폐광지역 영농조합 등에 필요한 농산물 재배해 공급케 하는 ‘계약재배 제도’를 적극 도입할 것도 검토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강원랜드의 지난해 지역농산물 우선구매제도를 통해 3월부터 12월까지 10개월간 구매실적은 51개 품목, 4억 7400만 원에 불과해 당초 제시했던 구매 목표물량 15억 원의 31.6%에 그쳤다.

강원랜드가 지역상생을 강조하며 역점 추진했던 지역 농산물 구매실적이 기대에 턱없이 미치지 못하자 폐광지역 시군에서는 발끈하고 나섰다.

김양호 폐광지역 4개 시장군수협의회장은 “강원랜드가 지역농산물 우선구매제도 시행을 약속하고도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아 실망스럽다”며 “강원랜드와 4개 시군이 참여하는 업무협약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원랜드 관계자는 “매월 폐광지역 및 농협과 추가 구매 가능품목에 대한 협의를 통해 지속적으로 구매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며 “계약품목과 구매금액이 확대되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원랜드는 경영진이 바뀐 뒤 지난 2016년 정기국회 국정감사에서 폐광지역 업체를 홀대한다는 지적을 받을 정도로 전국입찰 비율이 높아졌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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