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시(시장 심규언)는 동해항을 통해 수입되는 러시아 대게를 활용한 먹거리 지역 특화사업을 육성한다고 밝혔다.
지난 20년간 동해항을 통해 전국 대게 유통량의 80%가 수입되고 있으나 대게 관련 상권 활성화가 미흡해 타 지역과 차별화된 정책 추진으로 ‘대게 하면 동해’가 연상될 수 있는 대게 명품도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향후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와 2019년 올해의 관광도시 선정 공모 등 관광객 유입 기회를 활용하고, 원주∼강릉 간 복선 전철이 동해까지 연장이 되면 수도권에서 1시간30분 대 접근이 가능하다.
연근해 수산자원은 날로 그 어획량이 줄어들고 있는 현실에서 장기적인 러시아 대게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위해 동해시는 러시아 측과 인적 네트워크 구성 등 사전에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심규언 시장은 지난해 6월 11일 알렉산더 안드레예비츠 티모닌 주한러시아대사 내외를 초청해 DBS 국제크루즈훼리 활성화와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의 콜드체인 건립 계획을 설명하고 러시아 대게 등 수산물 교역 확대 방안에 대해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판매장이 조성되는 추암 지역은 인근 대명 솔비치 등 대규모 숙박 시설과 무릉계곡과 추암 촛대바위를 찾는 단체 관광객이 늘 붐비고 있어 먹거리 판매장 조성의 적지로 판단하고 있다.
또한 해수 공급 시설이 이미 완비되어 있는 묵호지역은 자생적인 대게 테마 거리가 조성되도록 지원해 스토리가 있는 논골담길 감성 마을과 주변 관광지를 연계해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오는 6월 추암 대게 판매장이 완료되면, 단체관광객 수용과 더불어 관내에 공급되는 대게 시장의 컨트롤 타워 기능도 함께 수행하도록 할 방침이다.
동해시의 이러한 계획을 알고 있는 일부 수도권의 여행사는 동해시로 대게 맛 기행 상품을 기획하겠다는 의사도 타진해 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선우대용 동해시 안전도시국장은 “대게명품사업 구상이 정착하면 관광객 유치에 상당한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며 “시에서는 향후 홍보, 마케팅 활동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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