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농업기술원이 수경재배 딸기의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딸기 수경재배용 멀티컵 베드’를 개발하여 지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남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딸기 수경재배에서 상토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고, 전염성 병해의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수경재배용 멀티컵 베드를 개발하여 이번에 특허 등록까지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에 특허 취득에 성공한 이 농자재는 딸기 수경재배에 사용하는 인공 상토의 양을 1/3로 줄일 수 있고, 또 식물체 뿌리가 분포한 공간은 독립적으로 나누어져 있기 때문에 딸기 모주의 균일한 생장은 물론, 포기 한 개가 균에 감염이 되어도 다른 포기로 병해가 확산되지 않아 전염성 병해로부터 안전성을 확보하였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경남도내 딸기 수경재배 면적은 2013년 445ha이었던 것이, 지난해 말에는 1148ha로, 2년 사이 급격히 증가하여 전체 딸기 재배면적의 18%를 차지하고 있다. 노동력 문제 해결과 소비자의 깨끗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선호하는 취향에 맞추기 위해서라도 수경재배는 앞으로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딸기 수경재배 방식은 긴 천을 길이 방향으로 고정하거나 플라스틱 박스를 반복적으로 연결하여 인공 상토를 채워 넣고 재배한다.
이때 인공상토 구입비용 부담 때문에 한번 사용 후 폐기, 또는 재처리 과정을 거치지 않고 다년간 재활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 지난해 잔재물 속에 숨어 있는 전염성 병원균이 남아 있을 수도 있고, 다수 식물체의 뿌리가 서로 얽혀 살아가기 때문에 병해가 쉽게 확산되는 위험성이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한 번에 해결한 딸기 수경재배용 멀티컵 베드는 경남이 딸기 주산지로서의 명성을 확고히 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농업기술원 윤혜숙 박사는 “내년 딸기 농가에 우선 시범 설치하여 농가반응과 사용상 문제점을 보완하여 산업체에 기술이전을 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