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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60% "교수들 시국선언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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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60% "교수들 시국선언 공감한다"

한나라당 내 호감세력은 "친박 > 쇄신파 > 친이"

최근 이어지고 있는 전국 대학교수들의 '시국선언'과 관련해 "공감한다"는 여론이 6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1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감하는 편"이라는 응답은 59.6%였고, "공감하지 않는 편"이라는 응답은 절반 수준인 32.2%에 그쳤다. "소수 교수들의 선언일 뿐"이라는 청와대나 보수언론의 주장과는 다른 결과다.

이명박 대통령이 국정운영 기조를 바꿀 것을 요구한 교수들의 시국선언은 호남과 충청지역, 20대~40대,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지지층에서 특히 공감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MB 국정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불만이 시국선언에 대한 공감 불렀다"

반면 TK지역, 50대 이상,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 지지층에선 반대론이 우세했다고 연구소 측은 밝혔다,

연구소 측은 "이전에 비해 집회 및 표현의 자유가 위축되고 있다는 우려와 함께 이 대통령의 전반적인 국정운영에 대한 불만도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시국선언에 대한 공감도가 높게 나온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 ⓒKSOI

한나라당 내 각 계파별 호감도 조사에서 친박(親朴)계에 대한 호감도가 가장 높았고, 친이(親李)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난 대목도 주목된다.

한나라당 내 호감세력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3.5%는 "친(親) 박근혜 전 대표 세력"이라고 답했고, "원희룡, 김성식 의원 등 쇄신요구 세력"이라는 응답이 27.3%로 그 뒤를 이었다.

"친(親) 이명박 대통령 세력"이라는 응답은 14.7%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고,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4.5%였다.

특히 당 내 '쇄신파'들에 대한 호감도는 전체 여론에 비해 한나라당 지지층에서는 한자리에 불과했다고 연구소는 밝혀 주목된다.

연구소는 "쇄신파의 당 내 지지기반이 견고하지 못하다는 것"이라면서 "쇄신운동이 탄력을 얻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방증이기도 하다"라고 지적했다.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8일 전화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된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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