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소장은 4일 오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기염을 토하고 있다.
초청강사인 송대성 세종연구소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객을 겨냥해 "지 애미 애비한테도 그러겠냐"고 막말을 퍼부어 화제가 되자 한나라당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 4일 오후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검색어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송대성 세종연구소장 ⓒ프레시안 |
외교안보통인 몇몇 의원은 "원래 저런 사람인데 누가 도대체 섭외했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하지만 조윤선 대변인은 '송 소장을 누가 섭외했냐'는 질문에 "모른다"고만 답했다.
조 대변인은 "섭외 하면서 이 분이 '세종연구소' 소장이시고, 구할 수 있는 프로필 등만 보고 섭외를 했을 것이다"면서 "우리가 강연 내용까지 미리 보고 섭외할 수 없지 않냐. 섭외한 사람은 억울해할지도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오늘 강연의 연사가 정제되지 않는 발언으로 언사를 사용해 우려된다"면서 "한나라당 연찬회 초청한 연사는 한나라당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니까 혼선 있지 않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우리와 무관한 인물이다"며 손사래를 치지만 송 소장은 여권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인물이다.
공사 출신으로 고려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딴 송 소장은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전인 지난 2006년 3월 뉴라이트전국연합의 씽크탱크를 자임하는 뉴라이트전국연합바른정책포럼의 공동대표를 맡으며 이명박 후보 지원에 나섰다.
대선 직전인 2007년 12월에는 영호남 뉴라이트정책포럼 회원들을 모아 "이명박 후보가 정권교체의 정답이며 국민의 요구"라며 영남-호남 뉴라이트정책포럼 회원들을 모아 이명박 후보 지지 성명을 발표하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지난 해 4월 총선에는 한나라당 비례대표 후보 신청서를 냈지만 공천을 받지 못했다. 대신 올해 세종연구소 소장으로 승진했다.
"진보=좌파=친북세력=꽃뱀"
이날 송 소장은 노 전 대통령 추모 분위기만 비하한 것이 아니다. 그는 "'남남갈등'의 한쪽은 대한민국을 위한 것이 맞는데 다른 한쪽은 그 진원지가 북한이다. 북한이 진원지가 돼 죽창 들고 가라면 간다, 어디에서 촛불 들라고 하면 또 간다"며 색깔론을 서슴지 않았다.
그는 또 ""북한 실체에 대한 객관적인 인식이 가장 필요하다"며 "조폭한테 '공자', '맹자' 하면 못 알아듣는다. 근본적으로 다스릴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꽃뱀'에 신경 쓰지 말라. 꽃뱀이 뭐냐면 진보니 좌파니 하는 '친북세력'이다. 그런 것에 신경 쓰지 말고 '본처'에게나 신경 쓰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북핵 대응 방안으로는 '자위권 차원의 핵무기 개발 보유'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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