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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 가야테마파크 사장, 근무시간 사우나 휴식으로 물의 빚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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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 가야테마파크 사장, 근무시간 사우나 휴식으로 물의 빚어

공직기강 해이 도 넘어…허 시장 결단에 주목!

“자신을 먼저 지극히 사랑하라”라고 인생사용 설명서의 첫 머리에 반드시 적어두라고 권고한 김해가야테마파크 이홍식 사장!

그가 자신을 지극히 사랑해서인지 일과시간에 개인용무로 시내 모 사우나에서 휴식을 취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김해시 산하 대표적인 출자·출연기관인 가야테마파크 이홍식 사장은 지난 13일 오전 시내 북부동 한 사우나에서 마사지 등을 받으며 약 1시간 30분가량 휴식을 취한 뒤 점심시간에 맞춰 사우나를 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허성곤 시장이 설 명절 연휴를 앞두고 공직기강에 대한 강도 높은 감찰활동을 주문하고 있는 가운데 벌어진 일이어서 공직사회와 공기업의 도덕적 해이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것도 김해시가 출자한 주요 공기업의 사장이 근무시간에 근무지를 이탈해 개인적으로 사우나를 즐기는 행태는 명백한 도덕적 해이로 비판받기에 충분하다.

더욱이 김해가야테마파크는 그동안 문화관광사업소장이 사장직을 겸직해 오다 지난해 7월 별도의 자리를 만들어 이홍식 사장을 전격 발탁하면서 “관광도시 김해를 선도하겠다”는 목표로 취임했다. 그러나 가야테마파크가 관광객 유치를 위해 25억 원이라는 거액을 들여 추진하고 있는 뮤지컬공연은 관중 없는 공연으로 시민의 소중한 혈세만 낭비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공기업 대표의 근무시간 일탈은 시민 정서상 무엇으로도 변명하기 어려운, 비난 받기에 충분한 사안이라 여겨진다. 따라서 이번 일에 대한 진정한 자기성찰과 사과 없이 유야무야 얼버무려 넘겨서는 안 된다는 것이 대다수 시민들의 중론이다.

특히 가야테마파크는 많은 예산을 들여 지난달 24일 눈썰매장을 새롭게 개장해 겨울 시즌을 맞아 눈썰매를 즐기려는 관광객의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가야테마파크는 그동안 경영부실 등으로 적자를 기록하며 예산만 축내는 골칫덩어리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일부 시민들은 “수백억원의 시민 혈세로 만들어진 김해시 대표적인 공기업의 최고 의사결정권자가 근무시간에 자리를 비우고 사우나를 즐긴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며 “허 시장은 말로만 공직기강을 부르짖지 말고 이번 기회에 확실한 진상을 밝혀 해이해진 공직기강을 바로잡아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이홍식 사장은 “이날 사우나에 간 것은 맞다, 점심시간 약속에 맞춰 전날의 취기도 있어 사우나에 들렀다”고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지역의 한 언론사 기자가 가야테마파크로 전화를 걸어 사장의 출근 여부를 묻자 직원은 회의 중이라는 변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가야테마파크의 사업 정상화를 위해 지난해 8월 김해시 문화관광사업소장과 환경위생국장을 지낸 이홍식 사장을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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