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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직원 건강검진…‘김칫국’ 마시는 정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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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직원 건강검진…‘김칫국’ 마시는 정선군?

군립병원 건강검진센터 과잉투자 논란

강원 정선군이 군립병원에 대한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준비하고 있지만 일부 시설은 예측이 빗나간 과잉투자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다.

19일 정선군에 따르면 올해 11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진료실과 과거 진폐병동의 요양병원 전환, 장례식장 리모델링, 건강검진센터 설치 등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위한 설계에 착수했다.

특히 정선군은 수익증대를 위해 노인요양병원을 80병상 규모로 리모델링하고 강원랜드 직원들의 건강검진 유치를 위해 건강검진센터 확충과 최신형 검진장비 도입방침도 확정했다.

ⓒ프레시안(홍춘봉)

현재 강원랜드는 정규직 40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는 가운데 매년 직원들의 건강검진은 회사의 지원금 20만 원으로 서울지역 건강검진센터에서 실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정선군은 강원랜드 직원의 절반, 혹은 30% 수준의 직원들을 정선군립병원 건강검진센터에 유치해 건강검진을 받도록 강원랜드 직원 건강검진 유치구상을 군립병원 추진당시부터 구상했다.

그러나 20만 원의 지원금으로 매년 실시하는 직원들의 건강검진 비용으로는 군립병원 수준에서는 수지타산을 맞추기가 불가능할 것으로 우려되면서 건강검진센터 확충구상은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병원업계 관계자는 “연세대 부속 원주기독병원과 강릉아산병원 및 근로복지공단 태백병원 등에서 강원랜드 직원들의 건강검진 유치를 구상했지만 수익은커녕 적자 때문에 포기했다”며 “최소 40만 원 이상은 되어야 적자를 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선군 관계자는 “군립병원에 건강검진센터를 설치하고 첨단 의료장비를 확충하면 강원랜드 직원들의 건강검진을 할 수 있다”며 “강원랜드와 협의를 통해 건강검진을 군립병원에서 할 수 있도록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원랜드는 매년 연말, 전국 입찰을 통해 직원들의 건강검진 기관을 선정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도 서울지역 3개 건강검진센터가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랜드 직원들의 건강검진은 일반적인 성인병 검진부터 대장내시경, 혈액검사 등 25종류 50항목을 검진하며 수면내시경 등은 선택검진으로 진행하고 있다.

대학병원에서 이런 수준의 건강검진을 하려면 최소 40~50만 원 수준의 비용이 필요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정선군은 오는 2018년 6월 리모델링 종료와 동시에 50억 원을 들여 CT, MRI, 초음파 내시경, 영상의학 장비를 비롯한 첨단 건강검진장비 등도 갖춰 놓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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