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5일 2차 핵실험을 강행한 데 대해 이명박 대통령은 "참으로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열린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정부는 어떤 상황에서든 흔들리지 말고 의연하고 당당하게 대응하되 빈틈없는 안보태세를 유지해 국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아소 다로 일본 총리를 시작으로 각국 정상들과 전화통화를 통해 향후 대응책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정부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조치를 촉구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이날 발표한 정부의 공식 성명에서 "이번 북한의 핵실험은 한반도뿐 아니라 동북아를 포함한 세계 평화와 안정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며 국제 비확산 체제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비난하면서 "정부는 앞으로 6자회담 참가국인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및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번 핵실험은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과 6자회담의 합의 의무를 저버리는 것이며 추가 핵실험을 금지한 유엔 안보리 결의 제1718호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 결코 용납할 수 없는 도발행위"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이 대변인은 "정부는 북한이 핵무기와 모든 관련 계획을 폐기하고 즉각 NPT 체제에 복귀하여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국제규범을 성실히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북한이 이날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보도에 대해선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에 있다"고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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