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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경남지역 광역의원, 기초의원들 '탈당'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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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경남지역 광역의원, 기초의원들 '탈당' 러시

오는 18일 '바른정당' 경남도당 창당발기인대회 이전 입당 위해 발빠른 행보

‘최순실 게이트’로 야기된 새누리당의 분열이 경남지역에서도 광역·기초의원들의 탈당 러시로 이어지고 있다.

새누리당 김해갑 홍태용 당원협의회 위원장을 비롯해 도의원·시의원, 당직자, 당원 등 20여명은 12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홍 위원장은 “새누리당의 분당을 끝까지 막아보려 노력했지만, 자리에만 연연하는 친박 패권세력의 후안무치가 도를 넘었다”며 “김해갑에서만 적어도 50명에서 많게는 100여명 정도가 함께 탈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 김해갑 홍태용(가운데) 당원협의회 위원장을 비롯해 도의원, 시의원, 당직자 등 20여명이 12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김병찬 기자


홍 위원장은 “새누리당은 더 이상 국민의 뜻을 받들 수 없고 개혁 보수의 민의를 대변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바른정당으로 함께 가기로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김해을 지역 새누리당 광역·기초의원들도 1~2주 정도 당 쇄신 활동 상황을 더 지켜본 뒤 탈당 여부를 결정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만기 김해을 당원협의회 위원장은 “당에서 인적 쇄신을 한다고 하니 힘을 실어주고 기다리는 것이 도리 아니겠느냐”며 “(그럼에도) 민심을 저버리고 국민의 마음을 돌리지 못하는 상황이 온다면 (당을) 나올 수밖에 없지 않겠냐”고 말했다.

하선영 도의원(김해5)도 “내부적으로는 일단 유보하자는 쪽으로 이야기가 되고 있다”며 “발빠르게 움직이지 않을 것 같으면 심사숙고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해 당 쇄신위의 활동 상황에 따라 유동적인 입장임을 전했다.

이날 새누리당 소속 경남도의원 14명과 무소속 1명 등 15명도 도의회에서 긴급모임을 열고 바른정당 입당을 결정했다. 이들은 18일로 예정된 바른정당 경남도당 창당대회 하루 전인 오는 17일 탈당 및 입당 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박동식(사천2) 경남도의회 의장은 이날 모임에는 참석하지 않았으나, 시기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장은 이미 탈당을 공식화해왔다.

한편, 바른정당은 지난 5일 중앙당 발기인대회를 열었고, 오는 18일 오후 3시 진주MBC 컨벤션센터에서 '경남도당 창당발기인대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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