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 사장 논란을 빚고 있는 강원 영월군 동강시스타가 ‘파산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1일 동강시스타에 따르면 지난 10일 동강시스타 사장으로 김오연(62)전 코레일네트웍스 대표가 취임해 파산위기에 빠진 동강시스타의 경영정상화에 매진하겠다고 각오를 다짐했다.
폐광지역 경제회생과 고용창출을 위해 만들어진 동강시스타는 콘도 300실, 9홀 골프장, 스파시설 등을 갖추고 지난 2011년 5월 개장했다.
그러나 공사비 부족으로 인한 무리한 은행차입과 비전문 낙하산 CEO 등으로 부채가 누적되면서 파산위기를 맞고 있다.
동강시스타는 지난해 12월 25일 만기가 도래한 금융권 부채 150억 원의 하루 연체이자만 600만 원에 달한다. 여기에 식자재와 용역비, 공과금 등 당장 지급해야 할 경상경비도 30억 원이 넘는 실정이다.
직원들의 인건비도 특단의 지원이 없으면 오는 21일 3개월째 체납될 전망이다.
사정이 이렇지만 동강시스타 신임대표는 경남 거창 출신으로 폐광지역과 아무 인연이 없고 지난해 4.13총선과 함께 치러진 거창군수 재선거에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한 정치권 인사로 알려졌다. 그는 또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소 객원연구위원도 역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서는 김 대표가 대표적인 ‘친박’ 인사로 알려졌지만 본인은 이를 적극 부인하면서 ‘탄핵정국’에도 불구하고 파산위기의 동강시스타에 입성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때문에 동강시스타 노동조합은 지난해 말부터 낙하산 인사반대를 강조했지만 대표이사가 공석이면 파산이 불가피하다는 일부의 주장 때문에 김 대표 카드를 어쩔 수 없이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강시스타 노조 관계자는 “신임 대표이사는 폐광지역이나 리조트 전문성과 아무 연관이 없는 낙하산 인사”라며 “당장 발등의 불인 금융권 부채 문제 등의 해결을 위해 대표이사를 수용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대주주인 한국광해관리공단은 신임 대표이사와 함께 동강시스타의 파산을 막기 위해 기업회생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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