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에 이어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하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그나마 우리 경제가 상대적으로 희망적인 징조가 보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현지 시간으로 이날 오전 아스타나 시내 한 호텔에서 가진 수행 경제인들과의 조찬 간담회에서 "세계 금융위기에 어디나 다 어렵지만 기업인들이 틈새를 잘 활용하고, 시장 곳곳에 침투해 있다"라고 치하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래도 정부는 매우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정부는 매우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설사 조금 좋아지더라도 경제위기의 여파는 1~2년 더 간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가 잘 되고 있으니 우리도 잘 되고 있다고 할 게 아니라 세계가 그렇더라도 우리는 더 신중하게 하고 있다고 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일자리가 한두 개라도 더 늘어나는 정책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면서 "여기 기업인들이 국내·외에서 어려울 때 도전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 정상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과시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두 나라가 우리 한국 기업들이 진출하기 좋은 대상이 되는 것 같다"며 "특히 카자흐는 러시아와도 아주 좋은 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에 기회가 많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두 정상은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 기대 이상으로, 미안할 정도로 (환대를) 해 주고 있다"며 "다른 나라와 달리 비즈니스 하는 데 정상과의 관계를 잘 맺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두 정상과 좋은 관계를 맺는 것은 비즈니스 하는 데 가장 첩경"이라며 "앞으로 진출하는 기업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석래 "밖에 나오면 기분 좋으실텐데, 안에 가면 갑갑한 것 같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조석래 전경련 회장은 "정상회담, 공식행사 참석 등 바쁘실 텐데 경제인들을 위한 시간을 내 주셔서 감사하다"며 "밖에 나오면 기업인들이 잘 하고 있어서 (대통령의) 기분이 좋으실 텐데, 안에 가면 좀 갑갑한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 자리에는 조 회장 외에도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김신배 SK C&C부회장, 이웅렬 코오롱 회장, 김쌍수 한국전력 사장 등 20여명의 경제인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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