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의회 일부 의원들이 호남권 직업체험센터 잡월드 위치 변경을 요구하고 나서 국비 전액이 반납돼 잡월드 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처해 논란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국회상임위원회 예산 삭감 등 노심초사 끝에 국비를 확보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 지난 6일 순천시의회 3명의 의원과 시 관계자들이 잡월드 위치 변경을 위해 고용노동부를 방문했다.
임종기 의장과 신민호, 허유인 의원은 고용노동부와 면담하고 “순천만국가정원 인근에 조성하려던 순천만랜드 사업이 무산됨에 따라 잡월드 위치를 당초 계획 위치에서 에코에듀체험센터 옆으로 조정해야 한다”며 “현재 잡월드 위치는 순천만국가정원과 직선거리로 1.7㎞ 떨어져 있어 도보로 20~30분 이상 거리에 있어 셔틀버스를 이용해야 할 처지다”고 설명했다.
그들은 또 “주차장, 광장 등을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고 도보로 이동이 가능한 에코에듀체험센터 옆에 건립함으로써 시설을 이용할 학생들의 편의와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고용노동부는 “공모 당시 민간인으로 구성된 부지선정위원회에서 광주와 순천이라는 지역을 놓고 사업 결정을 한 것이 아니라 당초 제안한 위치를 보고 결정했었다”고 밝혔다.
특히 “잡월드 위치는 심사 기준의 중요 요건으로 순천시의 의지에 따라 변경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닐 뿐만 아니라 위치를 바꿀 경우에는 반납의 사유가 된다”며 “위치를 변경할 경우에는 남부권을 대상으로 재공모해야 한다”는 입장도 표명했다.
반면 순천시 관계자는 “잡월드는 청소년들의 미래 꿈에 대한 투자이다”며 “순천만국가정원의 지속발전 가능성을 위한 것으로 의회 뿐 아니라 28만 시민들의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고용노동부의 공모에 대한 기본원칙과 비용, 기간, 교통체증, 향후 순천의 미래를 내다보고 직업체험센터 건립을 추진할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순천시의회 A 의원은 “어렵게 유치된 잡월드가 무산된다면 위치 변경을 요구한 의원들은 반드시 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며 “일부 시의원들로 인해 전체 의원들이 집행부를 길들이려는 것처럼 비쳐져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사실을 전해들은 해룡면 사회단체 협의회와 청년회는 지난 7일 긴급회의를 갖고 “해룡면에 유치된 잡월드 위치변경에 대한 음모를 중단하고 더 이상 소모적인 논쟁을 해서는 안 된다”며 “향후 국비확보와 공모사업에도 부정적으로 작용 할 것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호남권 직업체험센터인 잡월드는 광주시와 치열한 경쟁 끝에 순천시는 지리적으로 영·호남 동서화합지대이자 영·호남의 240만 청소년들이 교류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얻어 지난 2016년 9월 유치해 건물 연면적 1만5000㎡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2019년 개관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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