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은 22일 최근 큰 논란을 빚고 있는 황우석 교수의 난자 매매 및 생명윤리 위배 의혹과 관련해 "국익도 중요하지만 진실이 그에 선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황 교수 사건을 계기로 우리 사회에 불고 있는 '국익 우선' 주장에 대해 생명윤리 주무장관으로서 일정한 선을 긋는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김 장관은 이날 저녁 서울 정동 세실 레스토랑에서 열린 '인터넷언론인포럼' 초청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황우석 교수의 문제를 지적하는 것은 국익에 반하지 않느냐는 여론이 있다"는 의견에 "이 문제는 국익보다 진실이 무엇이냐는 관점에서 봐야 할 것"이라며 "진실을 왜곡해선 안 되고 그 진실에 따라 결론이 내려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황 교수 연구팀이 스스로 조사를 벌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 조사 결과를 기다리는 게 공정한 과정"이라면서 "황 박사팀의 조사결과가 나오면 보건복지부 산하 생명윤리심의위원회에서 입장을 듣고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사실 관계에 대한 조사 및 그에 따른 조치를 강조하면서도 김 장관은 "국민들이 황 박사가 다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을 갖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그 자체에 대해 뭐라고 말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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