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의원 등 '골박(골수 친박)'의 반격이 시작됐다. 6일 새누리당 상임전국위원회가 정족수 미달로 무산되면서 이날 안건이었던 비상책위원 임명건은 일단 물건너 갔다. 인명진 비대위원장은 큰 상처를 안게 됐다.
새누리당 상임전국위원은 총 52명으로 재적위원 과반인 27명이 의결 정족수다. 이날 회의에는 25명이 참석, 2명 부족으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맹우 사무총장은 관련해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방해하는 세력들이 붙들고, (상임전국위 개최를) 막고 있다"고 말했다.
서청원 의원 등 인 위원장과 '내전'을 벌이는 일부 강성 친박계 의원들이 친박 성향 상임전국위원들의 불참을 독려,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상임전국위 무산으로 인 위원장이 추진하던 서청원 의원 등에 대한 '인적 청산 작업'은 큰 차질을 빚게 됐다.
인 위원장은 "오늘 이 사태에 대해서 대단히 안타깝고 또 한편으로 국민 여러분께 부끄럽게 생각한다"며 "오늘의 이 사태는 나라를 망친 패거리 정치의 민낯이 어떤 것인지 국민 여러분께 낱낱히 보여준 사태"라고 비판했다.
인 위원장은 "오늘 이 사태에 대해서 깊이 숙고를 하고, 우리 당이 다시 한번 힘차게 앞으로 나갈수 있는 길이 무엇인가 하는것을 찾아보고, 국민 여러분들의 말씀을 듣고, 다시 한번 저의 의견을 말씀드릴 기회를 가지려 한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오늘 일을 잘 추스르겠다"며 "최선을 다해 당의 개혁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비대위원 추인 자체가 무산된만큼 큰 상처를 입은 인 위원장이 8일 사의를 표명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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