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도입 1년 유예 결정이 난 국정 역사 교과서 문제에 대해 “올바른 교과서가 아니므로 폐기해야 한다”며 “국정화 정책 강행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시범 연구학교’ 지정과 운영 계획에 대해서도 ‘교육부의 꼼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 교육감은 2일 오후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비민주적이고 반교육적이며 시대착오적인 국정 역사 교과서는 폐기해야 한다”고 교육부를 압박했다.
박 교육감은 또 “2018학년도에 국정교과서와 검정교과서를 혼용하며, 학교가 선택해서 사용하도록 한 것은 교육현장의 또다른 갈등과 혼란을 초래할 우려가 높기 때문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박 교육감은 “근본적인 해결책은 국정 역사교과서 폐기와 국정화 정책을 즉각 중단하고, 2015개정교육과정의 역사교과교육과정도 개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학교무상급식 문제에 대해서는 지자체의 부담비율 축소에 따른 재정적 부담을 토로했다.
박 교육감은 “지자체 분담비율이 2014년 62.4%에서 2016년 38%로 축소됐다”며 “식품비 인상 및 분담비율 등에 대해 지자체와 지속적으로 협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경남도교육청의 정책 성과에 대해서는 다양성 교육 확대와 전국 최초 수학 문화관 유치 등을 꼽았다.
박 교육감은 “(2017년에) 밀양영화고와 경남고성음악고가 개교하고, 거창연극고 설립도 준비한다”며 “중학교 자유학기제 운영 내실화와 일반고 교육과정 다양화, 체험 중심 문화예술교육을 통한 진로·진학 교육, 대입정보센터 개설 등이 학생과 학부모 모두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박 교육감은 또 “양산 수학체험센터 설립으로 체험 중심의 행복한 수학 교육을 추진해왔다”며 “김해(2018년), 진주(2019년)에도 수학 체험관을 설립해 수학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교육감의 86개 선거 공약 사업 이행률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원활하게 추진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경주 지진 이후 학교 건물 내진설계에 대한 우려와 보강에 대한 요구가 높은 것에 대해서는 자체 예산 확대 편성, 낡은 학교 건물 개축 등을 통해 학교시설 내진 성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친인척·측근 비리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박 교육감은 “이 일은 학교 시설공사 관급자재 구매와 관련된 것으로서,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바로 도민들께 사과를 드렸다”며 “자재 구입 때 특정업체 쏠림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단일 업체 구매율을 30%로 제한하도록 관련 규정을 재정비했고, 부당행위 내부고발제 활성화와 청렴옴부즈맨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올해 역점 사업에 대해서는 ‘교육 본질에 집중하는 해’ 선언을 통해 교실 중심의 교육 실현을 우선 과제로 꼽았다. 또 친환경 흙 운동장 조성, 교실 석면 천장 교체, 학생 안전 업무 강화 등도 제시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