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4일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김대기 통계청장을 내정하는 등 정무직 인사를 단행했다.
김대기 내정자는 기획예산처 재정운용실장, 예산총괄심의관 등을 거친 경제관료로, 지난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을 지냈고, 이명박 정부 출범과 함께 통계청장에 임명된 바 있다.
한편 신재민 2차관은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으로 자리를 옮겼고, 문화부에서 잔뼈가 굵은 김장실 1차관은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다고 청와대 김은혜 부대변인이 전했다.
결국 정통 문화부 관료출신인 김장실 차관 대신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인 신재민 차관이 조직 전반을 장악하게 된 셈이다.
동시에 경제관료 출신인 김대기 내정자로 하여금 정부 부대변인 역할을 수행토록 한 대목을 두고는 향후 문화예술, 언론 등 분야에 경제 논리가 더욱 강력하게 작용하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측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정부의 부대변인 역할을 수행하는 자리"라며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정부의 선제적 조치를 국민에게 정확히 알리기 위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