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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석 '친박당'의 2차 내전…'골수 친박', 인명진 공격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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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석 '친박당'의 2차 내전…'골수 친박', 인명진 공격 개시

추대해놓고 "너무 개혁 말한다" 딴죽…사안마다 갈등할 듯

당내 비주류의 탈당으로 원내 2당으로 주저앉은 새누리당이 이번엔 인명진 비대위원장 내정자의 '인적 청산' 등 개혁 시도를 두고 '2차 내전'을 벌일 조짐이다.

인 내정자는 29일 전국위 추인을 앞두고 각종 언론 인터뷰 등에서 대대적인 새누리당 개혁 방침을 강조하며 인적 청산이 진행될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인 내정자는 전날에는 "책임을 지는 방법에는 법적, 도덕적, 정치적 책임 3가지가 있다"며 "책임을 묻는다 해도 절차와 법에 따라 해야지 인민재판식은 안 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린다"고 했다.

또 '서청원 최경환 이정현 의원 등 인적 청산을 의미하느냐'는 기자 질문에는 "내가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며 국민과 당내 의견을 취합해서 판단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서청원 의원의 측근인 이우현 의원이 27일 인 내정자를 향해 "아직 당내 파악을 안 하시고 밖에서 너무 개혁을 말하면 당 화합·혁신이 아니라 오히려 분열을 초래할 수 있다"며 발끈했다.

이 의원은 "최순실 사태 이후 소위 친박 핵심 중진들은 검찰 수사, 거국내각, 특검, 대통령 4월 퇴진 등을 건의해서 박근혜 대통령이 모두 받지 않았느냐"며 "(친박 핵심들은) 지금까지 혁신적으로 해왔다"고도 했다.

그는 "인명진 위원장은 당을 분열시키고 떠나는 김무성, 유승민 의원 등의 정계 은퇴를 외쳐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전날 인 내정자를 의원총회에서 추대하며 정우택 원내대표가 인 위원장이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한반도 배치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했고 국정 교과서에 대해서도 극단적인 입장이 아니라고 강조한 것도 이 같은 '내분'을 염두에 뒀기 때문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과 정치적 운명을 같이하려는 친박계가 개혁적 성향이 강한 인 내정자와 화학적으로 결합하는 것은 애초부터 불가능에 가까운 일임에도, 일단 '몸에 안 맞는 옷'을 입어서라도 당 지지율 회복 등을 노려보려는 모습이다.

그러나 골수 친박계의 반발이 조기 진압되지 않으면 인 내정자는 29일 공식적으로 추인을 받더라도 향후 행보 골목 골목에서 이날과 같은 '견제구'를 몸으로 버텨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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