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정상은 특히 이번 G20 금융정상회의에서 세계경제 침체를 막기 위한 구체적 합의를 도출하는 게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 대통령이 "세계무역을 살리려면 보호무역주의를 배격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하자 브라운 총리는 "공감한다. 세계경제를 살리려면 무역이 살아나야 한다"고 화답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어 브라운 총리가 "한국은 GDP의 70%를 무역에 의존하고 있지 않느냐"고 묻자 이 대통령은 "애석하게도(Unfortunately) 그렇다"고 답해 좌중에 폭소가 일기도 했다.
▲ 이명박 대통령과 고든 브라운 영국총리가 첫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청와대 |
이 대통령은 이번 금융정상회의 공동성명과 관련해 "첫째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강한 표현이 필요하며, 둘째 작년 워싱턴 1차 회의 때 예상했던 것 보다 (세계 경제상황이) 보다 더 나빠진 만큼 재정지출을 늘리는 데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금융부실 채권문제에 대한 국제공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브라운 총리는 "첫째와 둘째 문제에 대해선 전적으로 공감하지만, 부실금융 처리문제는 각 나라마다 방법이 다른만큼 은행대출이 원활이 이뤄져야 한다는 공통의 원칙이 지켜지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북한 미사일 문제와 관련해 브라운 총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안보리 결의에 위배되는 행위"라며 "한국 및 국제사회와 함게 보조를 맞춰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이 대통령은 "국제사회가 보조를 같이 취하는 게 중요하다"며 "EU가 북핵문제에 적극 나서 달라"고 했다.
이동관 대변인은 "회담의 상당부분이 통역 없이 진행됐다"며 "양 정상의 단독회담은 이번이 처음인데, 구면의 지인처럼 화기애애한 기탄없는 대화를 나눴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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