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브라보 택시' 새해부터 교통불편 지역 "언제든 콜"

10개 시·군 98개 마을에 110대...1회당 1,200원

경남지역 농어촌 오지·벽지 마을의 교통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새로운 교통서비스가 새해부터 제공된다.

경남도는 21일 도내 10개 시·군 98개 교통불편 마을에 ‘브라보 택시’ 110대를 새해 1월부터 운행한다고 밝혔다.

브라보 택시·버스는 정해진 노선을 스케줄에 따라 운행하는 일반 정규노선이 아니라, 이용자의 요구에 따라 노선·정류장·운행시각을 탄력적으로 운행하는 이용자 맞춤형인 ‘수요응답형 교통체계’이다.

기존 291개 마을에서 운영하고 있는 ‘행복택시’도 브라보 택시로 전환된다. 따라서 새해부터는 도내 14개 시·군 401개 마을에서 총 1,200여대의 브라보 택시가 운행된다.

브라보 택시는 버스정류장에서 1km 이상 떨어진 5가구 10인 이상 마을 및 기존 노선버스 이용이 불편해 브라보 택시로 전환하는 마을을 대상으로 운행하며, 원하는 시간에 요청하면 이용 가능하다.

마을당 지급 이용권은 월 평균 30회이며, 마을 이장에게 이용권을 수령해 사용하면 된다.

이용요금은 1회당 1,200원(4인 이용 시 1인당 300원)으로서 버스요금 수준이다. 나머지 금액은 경남도 및 시·군에서 보조한다.

이에 따라 도는 기존 598개 벽지노선 가운데 비효율적인 418개 노선의 구조조정을 올 연말까지 실시하고, 재정 절감액 33억5,000만 원 전액을 재투자해 새해부터 모두 1,067개 마을을 대상으로 ‘수용응답형 교통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경남도 도시교통국 박구원 국장은 "브라보 택시 운행으로 그동안 교통 불편을 감수해왔던 농어촌 지역 주민의 교통복지 증진 효과가 기대된다”며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지자체 벽지노선 재정부담을 줄이고, 기존 대중교통체계 패러다임의 변화를 통해 교통 소외지역의 교통체계를 개선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