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원·달러 환율 폭등세와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은 7일 "근본적으로 정부는 환율을 안정시킬 수 있는 여러 요소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한중일 관계가 과거 어느 때보다 도움을 줄 수 있는 완벽한 대화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자카르타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수행경제인 조찬 간담회에서 "위기가 무한정 간다고 생각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기업인 여러분이야말로 애국자"
이에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도 "상식적으로 봐도 이렇게 환율이 오늘 이유는 없다"며 "환율과 관련해 우리 경제의 실상을 영문으로 만들어 국제 금융계에 배포해야 한다"고 맞장구를 쳤다.
또 이 대통령은 "위기에는 끝이 있다"며 "1년이냐, 2년이냐 하는 시기의 문제이지, 반드시 끝이 있는데 우리나라가 좀 더 빨리 해소를 하자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어려울 때는 다 같이 어려운 것"이라며 "어려울 때 빛나는 기업이 있고, 이럴 때 기업정신이 부각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정부는 수출, 자원 확보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정부대로 열심히 하겠다"며 "일련의 고비를 기업인들이 앞장서서 극복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같은 날 열린 한·인도네시아 CEO 비즈니스 다이얼로그에 참석해 "어느 나라든 기업인들이야말로 이윤을 창출하고, 세금을 내며, 고용을 유지하는 것으로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애국자"라며 "녹색성장 시대, 녹색협력의 주역은 바로 기업인 여러분들"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한국 속담과 '이전에 여러 번 아팠더라도 나중에 즐거울 수 있다'는 인도네시아 속담은 같은 의미"라면서 "양국 기업인들이 경험을 공유하고 지혜를 모은다면 경제위기의 극복은 물론 녹색성장 시대에 맞는 새로운 발전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긴장고조 조치, 즉각 중단돼야"
한편 이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방문에 맞춰 현지 유력 일간지인 <콤파스(KOMPAS)>와 가진 인터뷰에서 "최근 북한이 대화를 거부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조치는 남북관계의 장래 뿐만 아니라 한반도와 세계평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이라면서 "즉각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남북간 모든 문제를 대화를 통해 해결하면서 상생과 공영의 남북관계 발전을 추구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우리는 언제든지 북측과 대화를 통해 모든 상호관심사를 합의해 나갈 준비가 돼 있다"면서 "북측이 비방과 긴장조성 행위를 중단하고 대화와 협력에 호응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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