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권의 '비선'에 대해 조사했다는 이유로 남재준 전 국가정보원장과 이재수 전 국군기무사령관이 차례로 경질됐다는 주장이 15일 나왔다.
2014년 이른바 '정윤회 문건 파동' 취재 뒷이야기를 보도하고 있는 이날자 <세계일보>에 따르면, 이른바 '정윤회 문건'을 작성한 박관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은 2014년 11월 남 원장과 이 사령관이 비선에 대해 조사를 하려다가 그해 5월과 10월 차례로 경질됐다고 증언했다.
박 전 행정관은 "정(윤회)을 얘기하다가 무사한 사람이 있느냐"며 "남 원장과 이 사령관도 경질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남 원장이 (비선 관련) 보고서를 올리고 이틀 만에 집에 갔다고 하더라"고 주장했다.
박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씨와 육사 동기이기도 한 이재수 전 사령관은 비선과 문고리 권력을 조사하려다 경질된 것으로 보인다. 박 전 행정관은 "이 사령관도 그것 때문에 날아갔다"며 "그는 나중에 '남재준 선배가 날아갈 때 빨리 눈치를 챘어야 하는데 한발 더 나갔다가 날아갔다'고 후회했다고 하더라"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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