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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역, 150명 육영재단 점거…박근령·박지만 남매 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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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역, 150명 육영재단 점거…박근령·박지만 남매 분쟁

박근령 측 "직접 입장 밝힐 것"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회관 육영재단 사무실을 5일 새벽부터 노조원 10여명과 용역 150여명이 점거 중이다.

이들은 이날 새벽 1시께 사무실에 들어갔으며, 당시 사무실에는 임시이사 측 직원 10명과 용역 20명이 지키고 있다가 모두 쫓겨났다.

임시이사 측은 육영재단 노조가 용역을 동원해서 사무실을 점거했다면서 퇴거를 요구하는 한편 경찰에 시설물 보호를 요청했다.

재단 관계자들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해 11월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아들 지만씨의 추천으로 법원이 선임한 임시이사들이 최근 일부 직원들의 임용 과정에 결격사유가 있다며 고용 여부를 재검토한다는 방침을 세우자 강하게 반발해 왔다.

그러나 사무실에서 농성중인 노조원들은 "용역을 동원한 것은 노조가 아니라 박근령 전 이사장"이라면서 "임시이사들이 직원들의 고용승계를 보장해주지 않는 현 상황에 분노해 이러한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근령씨는 용역 및 노조원들과 함께 재단 사무실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근령씨는 지난해 5월 대법원 판결로 육영재단 이사장직을 상실한 뒤 동생 지만씨 측 인사들이 임시이사로 선임되자 지난해 11월부터 '사무국장' 직함을 내걸고 수시로 재단에 나오는, 일종의 '출근 투쟁'을 벌여왔다.

한 측근은 "애초 폭력을 동원해 근령씨를 육영재단에서 쫓아내고 직원들을 강제동원해 대법원에 탄원서를 제출, 근령씨가 패소하도록 한 배후는 지만씨였고 지만씨가 추천한 임시이사들도 모두 공범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상황을 주도했던 인물들이 진상을 털어놓으면서 박애단 등 박근혜 팬클럽 일각에서도 이 문제를 다시 공론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근령씨는 이날 오전 9시께 점거상황에 대한 공식입장을 표명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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