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법 등 쟁점법안의 처리와 관련한 여야 잠정 타협안을 한나라당이 거부키로 한 가운데 청와대가 사실상 2월 처리를 주문하며 '가이드 라인'을 설정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2일 "일자리 창출과 미디어 산업 선진화를 위해 꼭 필요한 미디어 법안이 왜 여야 정쟁의 대상이 돼야 하는지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어렵고 힘든 때일수록 원칙을 지켜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실상 미디어법의 2월 국회 처리를 종용한 것으로, 한나라당과 키를 쥔 김형오 의장을 압박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대변인은 "(국회는) 국민을 보고 정치를 해야 한다"고 말해 우회적으로 야당을 비난하기도 했다.
한편 정치권에서 일고 있는 미디어 법안의 '4월처리' 주장과 관련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왜 4월에 처리할 수 있는 법안이 지금은 처리가 안되는지 국민에게 납득이 되겠느냐"라고 반문하면서 "아무리 타협을 하더라도 국민적 명분이 있어야 한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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