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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영화 ‘판도라’… 삼척시민 ‘관심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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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영화 ‘판도라’… 삼척시민 ‘관심 폭발’

삼척핵발전소 반대투쟁의 성지서 관심 고조

핵발전소 반대투쟁으로 잘 알려진 강원 삼척지역 주민들이 지진과 핵발전소 폭발사건을 다룬 재난영화 ‘판도라’에 폭발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12일 삼척시에 따르면 삼척시의 유일한 개봉관인 가람영화관에 지난 7일 개봉한 재난영화 ‘판도라’를 지난 11일까지 5일간 전체 관람객이 1500여 명에 달할 정도로 삼척시민들의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지난 9월 8일 개관한 가람영화관은 관람석이 90석 규모로 판도라의 경우 하루 4회 영화를 상영하고 있어 하루 최대 관람인원은 360여 명에 불과하다.

▲지난 7일 판도라 영화를 단체관람중인 삼척시 공무원들. ⓒ삼척시

박정우 감독의 ‘판도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강진에 이어 한반도를 위협하는 핵발전소 사고까지 예고 없이 찾아온 대한민국 초유의 재난을 막기 위한 사람들의 사투와 가족애를 그린 영화다.

기획 단계부터 제작이 완성되기까지 우여곡절을 겪으며 4년간의 장고한 기획으로 탄생한 영화 ‘판도라’는 지진이 일어나 원자력 발전소 원자로에 균열이 가고, 결국 이를 막지 못해 폭발한다는 내용이다.

이 영화는 지난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 여파로 발생한 후쿠시마 핵발전소 폭발사고가 발생하자 우리나라에서도 핵발전소 폭발사고 우려가 제기되면서 제작됐다.

현재 국내 핵발전소 가운데 가장 노후된 고리 1호기와 월성 1호기에서 핵발전소 참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특히 이 영화는 우리나라에서 핵발전소 분야에 가장 권위자인 동국대 김익중 교수(전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의 자문을 받아 가상 영화로 제작됐으며 핵발전소에 대한 경종을 울릴 현실감이 충실한 영화로 평가받고 있다.

삼척핵발전소 반대투쟁위 관계자는 “삼척지역에서 핵발전소 반대투쟁이 30년 이상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핵발전소 관련 재난영화가 개봉돼 시민들의 관심이 높은 것”이라며 “재난영화 판도라를 계기로 삼척에서 핵발전소 건설계획이 영원히 사라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척지역은 지난 2014년 제6기 지방선거에서 핵발전소 건설반대를 공약으로 내건 김양호 후보가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되는 등 핵발전소 반대를 내건 시의원 후보와 국회의원 후보가 당선되는 반핵활동의 성지가 되었다.


ⓒ판도라 포스터 캡쳐

또 삼척시청 공무원들은 전국 자치단체 최초로 지난 7일 핵발전소 재난 영화 ‘판도라’의 개봉에 김양호 삼척시장과 공무원 등 80여 명이 단체 관람하는 행사를 갖기도 했다.

삼척시 관계자는 “최근 경주의 계속된 지진 때문에 원전에 대한 온 국민의 우려가 높아지는 시점에서 재난에 대한 우리의 안전불감증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고자 이러한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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